성묘

by 선우

슬픔은 불가피하다


상실은 불가결하다


편히 쉬어라 그대여


소주 한 병

노을 한 잔


아른거리는 검은 그림자

물방울 톡 하고 떨어지면

퍼지는 허울 속의 잔상이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눈을 감아도 보인다


다시 올게

내년에 또 올게


슬픔 속에 허덕이는

나를 꺼내 줄 이를 기다린다


멍하니


속을 앓다가도

어느 일순간

말끔히 낫는다


그게 사람이란다


그래 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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