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by 선우

새로운 시작은 심장을 뛰게 한다

그러나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두 손에 들고 있는 떡부터

내려놓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꿈이었는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였는지

냉정하게 고민하고 숙고하다

스스로 내린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에서 졌을 때

감정이 터져 나온 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열정이 있다는 증거다


천국으로 가기 위해

지옥을 건너야만 닿게 되는


파스텔 뭉게구름 끄트머리에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날 모르는 사람들의 사탕발림에는

더는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 안전, 내 행복, 나의 꿈

그 끝에 가닿을 마지막 피난처가

안락한 나만의 성소 될 수 있을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현재 나만의 발걸음으로 간다


동산 위에 걸린 무지개

목표를 두 눈으로 새기며

한 발 앞에 또 다른 발을 옮겨놓는 것

또한 이것을 반복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


바로, 꿈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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