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젊은이의
지친 두 어깨에는
피곤이라는 돌덩이가 내리 앉았다
세상을 차단하고자 막은 두 귀를
간지럽히는 난쟁이들은 쉴 새 없이
노래의 판을 돌려가며
나의 취향을 갈구하는 중이다
삶이라는 게
한 칸씩 올라가는 계단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오르락내리락
엎치락뒤치락
셀 수 없는 변수들에
윷을 맡기는 것인 줄 알았으면
좀 더 마음 편하게
하루하루를 즐길 것을
잘하면 잘했다
못해도 괜찮다
네가 나를 탓했잖아
세상이 나를 몰아세웠잖아요
라는 말들을
독기 어린 속사포로 쏟아내기 전에
깔끔하게 명상해보는 나의 지난날들
이만하면 됐잖아
그냥 살아도 괜찮아
언제나 나의 편은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