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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Mar 08. 2022

아이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아이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5년 전 사진 그 모습 그대로

신었던 신발, 옷, 가방까지


아이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내 눈에 담았던 아이의 환하게 웃는 모습

시간이 멈춰서 마음밭에서 반복을 살고 있다


아이의 꿈, 아니 숨은

그곳에서부터 끊겼다


머리 위로 떨어진 한 장의 벽돌의

생과 사의 운명을 가르지 않았더라면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흘러

시간에 맞춘 몸가짐으로 자라났을 것이다


살아가는 사람은 길을 가야 한다

생은 살아있는 자들의 것이므로


보여줘야지

잘 살고 있다고

살아가야지

그 녀석도 살고 있는 세상이니


혐오하는 소년아


너는 발 뻗고 어떻게 자느냐

매일 밤 나는, 이렇게까지 뒤척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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