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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Apr 30. 2022

토요일엔 아멘을

심장이 없는 안드로이드가 되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느끼는 게 나을 수도


아무것도 없는 껍데기를

좋아할 수 있을까


너에게 보기 좋은 말만 늘여놓는 사람이

좋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


죄인들이여


쉬지 마요

멈추지 말아요


검게 세상을 물들이는 일을


어두운 부분을 제대로 목도하지 못한다면

구석의 썩은 부분을 제대로 목격하지 못한다면


좋게 바꿀 수도 없을 테니까


두 눈 똑바로 뜨고

앞으로 전진


천사들이여


쉬지 마요

멈추지 마요


지나간 날들과 속 보이는 시선들엔

눈길도 주지 말고


앞으로 전진


정신없는 금요일의 파티와 술

악마들이 거리를 점령해버린 주말


토요일엔 아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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