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꺼내
멀리
나무 사이에 두고
권총으로 쏘고 싶어
너를
사랑하는 일은
이 정도의 아픔을 수반하는 일이야
좋아하는 일은
이 정도의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야
잊는 일은
이 정도의 고통보다
소름 끼치게 잃어가는 삶이야
하루 까먹고 내일을 쫓는 삶이야
근육도 없는
270g 따위가
조종하다니 나를
상상할 수 있을까
너 없이
내일의 생이 눈을 뜬다는 게
숨을 쉰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