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by 선우

우리의 발가락은 모양이 서로 닮았다

신기해 사진으로 남겨야지

이불속에서 꼼지락댔다


네가 좋아하는 티라미수

입술에 묻어 키득대는

너의 미소가 달았다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육개장

우리의 마지막 만찬에

마주 보는 눈물은 차갑다


사방에 불빛 이곳저곳 요란스럽다

모르는 사람들과 눈 마주치기 싫어

바닥에 눈을 내리 깔았다


어느 곳에도 너는 없었다


어느 곳에도 내 쉴 자리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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