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목련

by 선우

앨범을

오랜만에

꺼내봤어요


박제된 시간 속

우린, 봄날의 목련처럼

싱그럽습니다


지금은 바닥에 떨어져

뭇사람들에게 밟히고

꽃잎들은 발자국이 찍혀

끝내 치워야 할 기억이라도


시간이 지난 후

들여다본 사진들엔

맞고 틀리고가 없습니다


사진 속 가득 함박웃음

그때로 돌아갈 수 없지만

내 마음속 그 사람

아마, 잘 살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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