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8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브랜드가 소비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어떤 장치를 쓰는지, 최근 글로벌 캠페인들은 좋은 힌트를 줍니다. 이번 주의 크리에이티브 하이라이트는 할로윈 공포 마케팅부터 스포츠, 음악, 푸드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협업과 스토리텔링으로 가득합니다.
고기 스낵 브랜드 Archer는 첫 전국 캠페인에서 ‘과잉 트렌드 시대, 본질로 돌아가자’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셰프가 과장된 방식으로 요리를 늦추는 장면을 파란 황소 마스코트가 “리얼 미트 스낵”으로 정리하는 유머러스한 연출이 핵심입니다. 디지털·OOH·인플루언서·Hulu 협업까지 풀 퍼널 전략으로, 브랜드 리프레시와 성장세를 동시에 강조했습니다.
→ 인사이트: 과한 트렌드에 지친 소비자에게 “심플하고 진짜”라는 대조적 메시지를 주며 차별화.
https://www.youtube.com/watch?v=6VBqj1m_0gE
스포츠 베팅 플랫폼 FanDuel은 배우 루이스 구즈만을 바텐더로 세워, 베팅의 희비를 나누는 허구의 바(Bar)를 무대로 삼았습니다. NFL 방송, 소셜, OOH까지 확장된 이번 캠페인은 기술 중심 기능(라이브 베팅, Same Game Parlay)까지 보여주며, 커뮤니티와 혁신을 동시에 포지셔닝했습니다.
→ 인사이트: 스포츠 베팅이라는 차가운 기능적 영역을 ‘공동체적 경험’으로 스토리화.
https://www.youtube.com/watch?v=sSwRarQXhsA
판타는 Universal Pictures, Blumhouse와 손잡고 할로윈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처키, M3gan, 프레디 파즈베어, 블랙폰의 그랩버 등 공포 캐릭터가 캔 디자인을 장식, 미국 한정으로는 마이클 마이어스 파인애플 맛까지 출시됩니다. QR코드를 통해 캐릭터 콘텐츠로 연결되는 방식은 팬덤 문화를 적극 활용한 사례입니다.
→ 인사이트: ‘리미티드 에디션 + 팝컬처 IP’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판매 촉진 공식.
헬스케어 플랫폼 GoodRx는 3년 만에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처방약 가격을 ‘잡아들이는’ 카우걸 마스코트와 수다스러운 프레리도그 조연으로 소비자의 경제적 고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타임스퀘어 OOH와 영상으로 브랜드 존재감을 재점화했습니다.
→ 인사이트: 지루할 수 있는 ‘건강/가격 절감’ 메시지를 친근하고 엔터테이닝하게 전환.
Gap이 걸그룹 Katseye로 한 방을 날린 후, Levi’s는 래퍼 샤부지와 셰프 매티 매쎈슨을 앞세워 내구성과 문화적 감성을 동시에 어필했습니다. 불타는 자동차, 캠프파이어, 서부극 등 초현실적 장면 속에서도 늘 함께하는 것은 리바이스의 데님. 인하우스 제작이지만, 음악·요리·패션의 교차점에서 “진짜 문화 파워는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 인사이트: 브랜드 아이콘을 ‘단순 제품’이 아니라 ‘문화적 오브제’로 재정의.
https://www.youtube.com/watch?v=bT2faIBSMmQ
https://www.youtube.com/watch?v=B5Pfi82752Q
NFL은 라틴 문화와 축구의 접점을 조명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이사이아 파체코, 텍사스의 크리스천 곤잘레스, 스페인의 빅터 크루즈, 브라질 플래그 풋볼 스타 가비 뱅카르트를 등장시켜 글로벌 확장을 드러냈습니다. 상파울루와 마드리드 경기 개최에 맞춰, 라틴계가 NFL의 미래를 이끈다는 문화적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사이트: 단순 글로벌화가 아닌 ‘문화 주도권’을 특정 집단과 연결하는 전략.
소닉은 테리 크루즈가 대학 운동선수들에게 카메라 연기를 가르친 뒤, 그들이 실제 광고에 출연하는 기획을 선보였습니다. 햄버거가 드라마 속 쿼터백처럼 갈등에 빠지는 유쾌한 연출로, 스포츠 팬들에게 참여감과 공감을 동시에 줍니다.
→ 인사이트: 단순 모델 기용이 아닌 ‘성장 서사’를 보여주며 브랜드와 선수 모두에게 스토리텔링 자산 창출.
https://www.youtube.com/watch?v=V5Eq5BO1V5o
T-Mobile은 케빈 베이컨을 내세워 새로운 비즈니스 요금제 ‘슈퍼모바일’을 홍보했습니다. 사막, 해변, 지하철, 금고 등 ‘연결이 불가능할 법한 장소’에서도 문제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를 각인시켰습니다.
→ 인사이트: 유명 배우의 상징성과 제품 USP를 직관적으로 결합.
https://www.youtube.com/watch?v=Q1IL5cY66Ck
이번 8개 캠페인은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하지만 공통된 흐름이 있습니다.
문화적 맥락 결합 — Fanta의 공포영화, NFL의 라틴 문화처럼 특정 문화와 연결할 때 브랜드 존재감이 배가됩니다.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 Archer의 황소, GoodRx의 세이빙 카우걸, FanDuel의 바텐더처럼 친근한 캐릭터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쉽게 기억하게 만듭니다.
참여와 경험 — Sonic의 선수 참여, Fanta의 QR코드 콘텐츠처럼 ‘소비자/팬의 직접 경험’을 유도하는 장치가 확산력을 키웁니다.
제품과 엔터테인먼트의 자연스러운 결합 — Levi’s, T-Mobile 사례처럼 브랜드 USP를 문화적 재미와 섞을 때 “광고 아닌 콘텐츠”로 소비됩니다.
즉, 현대의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은 단순히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화·팬덤·스토리와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묶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연결 고리가 얼마나 진정성 있고 창의적으로 설계되느냐가 브랜드 성패를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