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AB 인베브의 파트너십
글로벌 맥주 기업 AB InBev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가 다년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소비자 체험(consumer activations), 한정판 패키지, 디지털 프로모션, 라이브 이벤트 후원까지 아우르며, 양사의 브랜드 자산을 결합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됩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AB InBev는 ‘문화적 순간에 함께하는 맥주 브랜드’라는 포지셔닝을 강화해왔습니다.
AB InBev의 글로벌 CMO 마르셀 마르콘데스(Marcel Marcondes)는 “스트리밍은 사회적이고 공유되는 경험이며, 이는 맥주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넷플릭스의 콘텐츠 소비 맥락과 맥주가 함께하는 ‘즐거움의 순간’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중 하나는 라이브 이벤트입니다.
2025년 크리스마스 NFL 경기 중계 광고
2027년 여자 월드컵 후원
글로벌·지역별 인기 프로그램을 통한 공동 캠페인
넷플릭스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실시간 이벤트 스트리밍’과 AB InBev의 스포츠 마케팅 DNA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노출을 넘어, 팬덤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 확장할 수 있는 접점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축구 팬들이 경기와 동시에 특정 맥주 브랜드와의 연계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AB InBev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과도 직접 연결됩니다.
영국: The Gentlemen
한국: Culinary Class Wars
브라질: Brasil 70 - A Saga do Tri
이는 글로벌 브랜드이면서도 현지화(Localization)를 강화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글로벌 소비자는 자국의 인기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가 결합될 때 더 강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2025년 2분기 매출 118억 달러(+15.9%), 광고 매출 ‘두 배 성장’ 전망
AB InBev: 2분기 매출 150억 달러(-2.15%)로 소폭 감소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 확대와 오프라인 이벤트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AB InBev는 경쟁 심화와 매출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어, 콘텐츠와 결합한 차별화된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협업은 전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몰슨쿠어스(Molson Coors)의 Coors Banquet은 드라마 Yellowstone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와 콘텐츠 세계관의 결합으로 팬덤 마케팅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 × AB InBev의 차별점은 글로벌 스케일과 다양한 접점입니다. 단순히 드라마 속 간접광고를 넘어, 라이브 이벤트·한정판 패키징·디지털 캠페인까지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AB InBev의 파트너십은 엔터테인먼트와 주류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의 문화적 경험 속으로 브랜드를 깊이 스며들게 하는 전략적 사례입니다.
이 협업은 두 가지 시사점을 남깁니다:
브랜드는 콘텐츠가 만드는 문화적 순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도 로컬 맥락에 맞춘 전략적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이러한 협업은 스포츠, 음악, 음식, 게임 등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경험’을 넘어, 문화적 콘텐츠와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