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풍 텔레톤 개최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의 종영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Doritos)가 다시 한 번 팬덤의 열기를 자극하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도리토스는 1980년대 스타일의 ‘호킨스 주민을 위한 텔레톤(Telethon for Hawkins)’ 캠페인을 열어, 시리즈의 배경 도시인 호킨스를 응원하고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9월 29일부터 시작되었으며, 팬들은 1987년식 텔레톤 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호킨스를 향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전화를 건 참여자들은 때때로 초자연적 간섭이나 호킨스 주민과의 우연한 교신(?)을 경험할 수도 있다. 도리토스는 이러한 참여형 장치를 통해 팬들에게 단순한 제품 소비를 넘어,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1980년대 아이콘인 데이비드 하셀호프, 폴라 압둘, 그리고 외계 생명체 ALF가 등장해 방송 송출과 디지털 광고에 참여하며 레트로 무드를 극대화했다. 일부 팬 메시지는 도리토스의 공식 SNS 채널과 빌보드에 공개되어 팬덤의 목소리가 브랜드 캠페인에 반영된다.
도리토스는 캠페인 시작 전, Stranger Pizza x Cool Ranch 한정판을 출시하며 이번 협업을 예열했다. 이 제품은 1986년 도리토스 쿨랜치의 최초 출시 시점을 오마주한 복고풍 패키지를 선보이며, 패키지에는 실제 텔레톤 번호까지 삽입해 팬들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Glow in the Dark Spicy Sweet Chili 미니스 제품을 공개해 ‘어둠 속에서 빛나는 포장재’라는 기묘한 이야기 특유의 미스터리 콘셉트와 맞물리게 했다. 이는 단순한 맛 경험을 넘어, 제품 자체가 스토리텔링 도구가 되는 전략적 설계다.
도리토스와 기묘한 이야기 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시즌 4를 기념해 ‘Live From the Upside Down’ 가상 콘서트를 진행, 팬덤과 음악을 결합한 이색 경험을 창출한 바 있다. 이번 텔레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콘텐츠와 소비자를 잇는 ‘놀이형 접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펩시코 푸즈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크리스 벨링어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텔레톤은 팬덤을 위한 집결지이자, 스낵으로 무장한 호킨스 구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브랜드가 팬덤과 함께하는 하나의 ‘의식(ritual)’임을 강조한 것이다.
레트로 문화의 정교한 활용: 단순히 옛 감성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연혁(1986 쿨랜치 출시)과 드라마의 세계관을 연결해 강력한 몰입감을 창출.
참여형 팬덤 경험: 전화, 메시지, SNS, 빌보드 등 다양한 터치포인트를 활용해 소비자가 단순 시청자가 아닌 ‘스토리 공동 제작자’가 되도록 설계.
제품과 스토리의 결합: 한정판 스낵과 포장 자체를 내러티브의 일부로 활용해, 소비 행위가 곧 팬 경험이 되도록 유도.
https://www.youtube.com/watch?v=zhgJ30raxhk
도리토스와 기묘한 이야기 의 협업은 단순한 제품 프로모션을 넘어, 레트로 감성과 참여형 경험을 결합한 ‘팬덤 중심 마케팅’의 교과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세계관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정교하게 맞물릴 때, 팬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닌 ‘공동 플레이어’가 되며, 이는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넷플릭스의 마지막 시즌을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에게, 도리토스는 다시 한 번 스낵 그 이상의 존재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