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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지금 써먹는 퍼널별 콘텐츠 전략과 실무용 양식

'감’에 의존한 광고는 이제 끝났습니다.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이제는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콘텐츠를 어디에, 언제,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고객 여정(퍼널) 단계별 콘텐츠 예시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우선순위 설정법

광고 성과를 명확히 보고할 수 있는 실무용 보고서 작성법


퍼널 단계별 콘텐츠 전략: 지금 당장 써먹는 콘텐츠 예시

고객은 브랜드를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매 후 다시 찾아오는 순간까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각 단계마다 고객이 기대하는 콘텐츠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퍼널별로 맞춤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지 단계(Awareness): ‘처음 보지만 기억에 남는’ 콘텐츠

이 단계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도 스크롤을 멈추게 만드는 것.

이때는 제품 설명보다 감성적인 메시지, 강한 인상, 트렌디한 포맷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8–24세 여성 타겟을 노리는 경우, 감각적인 색감과 빠른 템포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TikTok 콘텐츠가 적합합니다.

유튜브 TopView나 인스타그램 Reels 등 강제 노출형 포맷도 효과적이며, 이때 핵심은 '처음 3초에 시선을 붙잡는 Hook'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지금 Z세대가 빠진 ○○”처럼 트렌디한 카피를 활용하는 것도 이 단계에 적합합니다.


고려 단계(Consideration):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콘텐츠

인지 단계에서 호기심을 유도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비교, 정보, 후기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왜 이 제품이 다른 것보다 좋은가?”, “어떤 기능이 내게 유용한가?” 같은 질문에 답해주는 콘텐츠가 중심이 됩니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조합된 인스타그램 캐러셀, Q&A 형식의 스토리 콘텐츠, 비교형 카드뉴스 등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고객 후기나 언박싱 리뷰를 활용하면 신뢰를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한 예로, “실제 고객이 알려주는 ○○ 사용 후기 3가지” 같은 형식은 고려 단계에서 전환을 크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전환 단계(Conversion): ‘지금 사야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콘텐츠

이 단계에서는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즉각적인 행동(구매/구독)을 유도하는 직접적인 메시지와 명확한 CTA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구매하면 무료배송”이나 “단 3일만, 20% 할인”과 같은 긴급성을 부여한 문구가 효과적입니다.

CTA 버튼이 명확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 TikTok 리타겟팅 영상, 구글 검색광고 등이 유효합니다.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았지만 구매하지 않은 유저를 대상으로 한 리타겟팅도 이 단계에서 높은 성과를 냅니다.


� 리텐션 단계(Retention): ‘다음에도 여기서 사야지’라고 느끼게 하는 콘텐츠

한 번 구매한 고객을 다시 우리 브랜드로 돌아오게 만드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신규 제품 알림, 혜택 안내, 후기 공유 콘텐츠, 브랜드 커뮤니티 참여 유도가 유효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님, 구매하신 제품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라는 친근한 톤의 이메일 콘텐츠가 효과적입니다.

리그램 이벤트나 후기 인증 콘텐츠도 리텐션 강화를 위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구매 2주 후 재방문을 유도하는 이메일 캠페인이나 쿠폰 제공 또한 실전에서 많이 쓰입니다.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우선순위 정하는 법

광고 예산은 늘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어떤 콘텐츠에 예산과 리소스를 집중할지 결정하는 우선순위 설정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 기준은 감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정량 지표에 기반해야 합니다.

전환율 (CVR, Conversion Rate)

특정 광고를 본 사용자 중 실제로 구매나 신청을 완료한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콘텐츠의 전환율이 7% 이상이라면, 이는 매우 우수한 성과로 판단하고 유사 콘텐츠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획득 비용 (CPA, Cost Per Acquisition)

하나의 구매(또는 전환)를 유도하는 데 들어간 비용입니다. 예산 대비 효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0,000원 이하의 CPA를 유지할 수 있는 광고 조합은 ‘확장 대상’으로 분류합니다.

체류 시간 (Time Spent)

특히 영상 콘텐츠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영상 광고의 평균 시청 시간이 15초 이상 유지된다면, 콘텐츠 몰입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해당 형식의 콘텐츠를 강화합니다.

클릭률 (CTR, Click Through Rate)

광고를 본 사람 중 몇 명이 클릭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클릭률이 1.5% 이상이라면, Hook(첫 문장 또는 썸네일)의 반응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하여 유사 톤앤매너를 유지하며 소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매트릭스를 분석하면, 가장 성과 좋은 조합을 우선 실행하고, 성과가 낮은 조합은 수정하거나 폐기하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실무 보고에 바로 쓸 수 있는 광고 실험 보고서 구조

성과 분석을 끝냈다면, 다음은 설득력 있게 보고하고 확산 전략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아래는 실무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실전용 광고 실험 보고서 양식을 서술형으로 정리한 예시입니다.

[광고 실험 보고서 예시 – 서술형 버전]

캠페인명은 2025년 여름 시즌 프로모션이며, 실험 기간은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번 실험의 목표는 전환율 5% 이상, CPA 15,000원 이하의 효율적인 크리에이티브 조합을 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A안은 “지금 구매하기”라는 CTA 문구와 파란색 배경의 정사각형 이미지 광고였습니다. B안은 “한정 할인 중”이라는 문구와 흰색 배경의 15초 숏폼 영상 광고였습니다.

실험 결과, CTA 문구는 B안(“한정 할인 중”)이 CTR 측면에서 35%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색상 측면에서는 A안의 파란 배경이 전환율 18% 향상에 기여했으며, 포맷 측면에서는 숏폼 영상이 평균 체류 시간을 20초 이상 끌어올리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오디언스별로는 여성 25–34세 타겟이 남성보다 모든 지표에서 높은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CTA는 “한정 할인 중”을 기본 문구로 고정하고
→ 파란 배경의 숏폼 영상 콘텐츠를 여성 타겟 중심으로 확장 제작
→ 추후 동일 타겟에 대해 Hook 강화형 테스트를 한 번 더 실시할 계획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매트릭스 제대로 굴리는 실무 꿀팁

마지막으로 실무에서 크리에이티브 매트릭스를 잘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네이밍 규칙은 꼭 통일해서 쓰세요

광고 에셋 이름은

캠페인_타겟_색상_CTA_형식

처럼 일관된 구조로 작성해야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실시간 협업 툴로 데이터 정리하세요

Google Sheets나 Airtable을 사용하면 팀원 간 실시간 공유 및 필터링이 가능하며, 피벗 분석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KPI 기반 대시보드를 유지하세요

CTR, CVR, CPA는 기본이고, ROAS(광고 수익률)와 체류 시간, 이탈률도 함께 모니터링하면 콘텐츠 품질까지 파악 가능합니다.

모든 콘텐츠는 버리기 전에 수정해보세요

성과가 낮은 광고라고 바로 버리지 마세요. Hook 문장만 바꾸거나 톤을 살짝 조정하는 것으로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전략 없는 크리에이티브는 ‘실험’이 아니라 ‘도박’입니다

광고 콘텐츠는 단순한 감각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분석된 퍼포먼스, 구조화된 테스트, 그리고 정량적 피드백을 통해 반복 최적화되는 전략적 자산입니다. 이제는 ‘뭐가 잘됐는지 모르겠는 광고 회의’ 대신, 근거 있는 실험 보고서와 퍼널 맞춤 콘텐츠 전략으로 팀을 설득하고 예산을 끌어올리는 마케터가 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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