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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황금기, ‘테크 홀리데이 파티’는 감성 진화중

실리콘밸리에서 뉴욕까지, 2025년 신상 기업 파티 공간 트렌드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이제는 감동의 시대다” — 파티의 목적이 달라졌다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2025년, 테크 업계는 다시 축배를 들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전처럼 ‘스노우맨 80피트짜리 조형물’로만 화려함을 경쟁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연말 파티를 단순한 사내 이벤트가 아니라, “팀의 감정적 유대와 브랜드 문화가 만나는 장”으로 설계하고 있다.

Rocket Science Events의 대표 그레첸 컬버(Gretchen Culver)는 이렇게 말한다.

“직원들이 단순히 와서 마시고 사진만 찍고 가는 파티는 의미가 없어요. 이제는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진짜 연결을 만드는 게 핵심이죠.”

이 변화는 ‘AI 중심 조직 문화’가 강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디지털 효율만큼이나, 인간적 유대감과 소속감을 회복시키는 감성적 경험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공간이 곧 브랜드 — Tech 기업들이 선택한 ‘경험 설계형’ 파티 장소

The Melody, 샌프란시스코

140년 된 가톨릭 교회를 리노베이션한 공간.
파이프 오르간과 천장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7,500평방피트의 메인홀은
“신성함과 창조성의 조화”라는 상징을 가진다.
350명 규모의 서서형 이벤트부터 120명 디너까지 가능하며, 기본 대관료는 11,500달러.
AI 스타트업들이 ‘창의적 영감’을 테마로 한 연말 리셉션을 여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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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ne 30 Hudson Yards,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27층 전망.
글로벌 호스피탤리티 브랜드 Convene이 운영하는 이 공간은 10개의 룸, 총 72,000평방피트 규모로 최대 1,49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TikTok, Microsoft, Shein 등 뉴욕 기반 테크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파티 허브”로 각광받는다.
단순 파티가 아니라 세미나·워크숍·브랜드 피칭까지 연결 가능한 공간 구조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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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fare Tavern, 샌프란시스코

스타 셰프 타일러 플로렌스(Tyler Florence)의 대표 레스토랑.
190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의 고풍스러움을 재현한 인테리어와
세밀하게 분리된 다이닝룸 덕분에 “격식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갖춘다.
2층 전체 대관 시 12,500~31,250달러.
AI 스타트업의 투자자 디너, 혹은 핵심 임원만 초대한 클로즈드 파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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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servatory at One Sansome, 샌프란시스코

115년 된 은행 건물을 복원한 ‘글라스 돔 아트리움’.
6,000평방피트 규모의 메인홀 위로 쏟아지는 자연광이 “미래지향적 클래식”이라는 컨셉을 완성한다.
전체 대관 시 30,000~50,000달러, 1,300명 수용 가능.
Meta, Alphabet 등은 브랜드 리포트 공개 및 연말 기념 갈라를 이곳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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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NYC, 록펠러센터

360도 LED 월을 통해 어떤 세계도 구현 가능한 “몰입형 경험 공간”.
최근 Apple Music이 Cardi B 앨범 파티를 이곳에서 열었고, 곧 AI 서밋도 예정되어 있다.
400명 규모, 대관료는 30,000~60,000달러.
‘Immersive Tech Experience’를 콘셉트로 한 브랜드 런칭 이벤트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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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플래너들이 꼽은 ‘검증된 클래식 스팟’

샌프란시스코: Fort Mason의 Festival Pavilion (OpenAI DevDay 개최지), Shack15, The Pearl

뉴욕: Chelsea의 Canoe Studios (비욘세 뮤직비디오 촬영지)

LA: West Hollywood의 Sun Rose Club

이 장소들은 단순히 “대관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서사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무대다.


마케터를 위한 인사이트

“장소를 고르는 건 단순한 물리적 선택이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을 설계하는 일이다.”

2025년의 테크 기업들은 화려함보다 공감과 정체성의 경험을 중시한다.

직원에게는 ‘감정적 리텐션’을, 브랜드에는 ‘문화적 내러티브’를 남긴다.

결국 파티는 단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문화를 공간을 통해 스토리텔링하는 브랜딩 액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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