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곧 플랫폼이 되는 시대
LTK와 ShopMy가 꿈꾸는 ‘소셜 미디어의 다음 단계’
AI가 콘텐츠를 대체하고, 알고리즘이 소비를 지배하는 시대.
이제 소비자들은*“누가 추천했는가”를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LTK(LikeToKnow.it)와 ShopMy — 두 개의 어필리에이트(affiliate) 마케팅 플랫폼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제휴 수익 플랫폼을 넘어, ‘소셜 네트워크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인플루언서 중심의 새로운 소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알고리즘 이후의 소셜 커머스: ‘탐색의 권력’이 이동한다
Instagram의 ‘팔로워 기반 피드’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다.
TikTok을 시작으로 모든 소셜 플랫폼은 ‘관심 기반 알고리즘’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는 더 이상 자신이 쌓은 팔로워 기반 커뮤니티에 안정적으로 노출되지 않는다.
LTK CEO 앰버 벤즈 박스(Amber Venz Box)는 이를 명확히 짚었다.
“소셜 플랫폼은 크리에이터의 비즈니스를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 그들은 광고 매출을 우선시하며, 알고리즘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 불안정성을 깨닫고, LTK와 ShopMy는 ‘검색과 발견의 주도권’을 다시 사람(creator)에게 돌려주기 위한 플랫폼 전략을 선택했다.
이제 ‘AI 추천’이 아닌 ‘인간 큐레이션(human curation)’이 차별화 포인트가 된 것이다.
LTK: 크리에이터의 ‘비즈니스 홈’을 구축하다
LTK는 2011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B2B 중심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후, 본격적으로 ‘소비자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LTK의 핵심 변화
공개 소비자 프로필 기능 → 사용자도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고 피드를 탐색
AI 기반 검색 기능 강화 → ‘크리에이터가 추천한 제품’을 중심으로 탐색
크리에이터-소비자 간 양방향 메시징 도입 예정
7백만 건 이상의 크리에이터 콘텐츠 업로드(2024년 기준)
이러한 변화의 본질은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커뮤니티를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LTK는 TikTok이나 Instagram이 아닌 ‘크리에이터 자신의 독립 미디어 허브’가 되려는 것이다.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팔로워를 다시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있다.” — Amber Venz Box, LTK CEO
결과적으로 LTK는 트래픽의 70% 이상을 직접 방문자(direct traffic)로 확보하며
더 이상 링크 클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ShopMy: “알고리즘이 아닌, 집착으로 큐레이션된 플랫폼”
ShopMy는 2020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인간의 취향에 의해 큐레이션되는 쇼핑 허브’라는 콘셉트로 LTK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25년 1월, 7,75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친 뒤
ShopMy는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새로 디자인했다.
ShopMy의 주요 혁신
‘Follow / Like’ 기반 피드: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모든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SNS형 구조
통합 링크 관리: 크리에이터의 여러 소셜 링크를 하나로 집약
AI 검색 기능: 브랜드, 제품, 인플루언서 탐색 기능
소비자 계정 생성 및 저장 기능
ShopMy의 새 슬로건은 “Curated by the obsessed, not the algorithm.”
즉, “AI가 아닌 ‘집착적 취향가들’이 만들어가는 커머스”다.
“ShopMy는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의 취향과 추천에 의존한다. 우리는 ‘추천 경제(Recommendation Economy)’의 중심에 있다.” — Harry Rein, ShopMy 공동창립자 겸 CEO
크리에이터의 가치 재정의: ‘신뢰’가 통화가 된다
AI가 콘텐츠를 양산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다시 ‘진짜 인간의 취향’을 찾는다.
LTK와 ShopMy는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다.
Billion Dollar Boy의 전략 디렉터 에밀리 브라운은 이렇게 말한다.
“소비자 중심 플랫폼은 팔로워가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더 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며 구매 여정을 단순화한다. 이것이 진정한 커머스 혁신이다.”
결국 AI의 시대일수록 ‘인간의 신뢰’가 플랫폼의 핵심 자산이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화가 아니라, ‘소셜 알고리즘 → 크리에이터 큐레이션 → 소비자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이다.
마케팅 인사이트: 브랜드가 배워야 할 점
알고리즘 불신
플랫폼 전략: ‘크리에이터 자산’의 독립적 플랫폼화 (LTK, ShopMy)
단기 캠페인보다 장기 파트너십 중심 전략으로 전환 필요
AI 콘텐츠 확산
플랫폼 전략: ‘인간 큐레이션’ 중심의 신뢰 확보
실존 인플루언서의 취향·세계관 중심 콘텐츠 강화
소비자 검색 습관 변화
플랫폼 전략: AI 기반 탐색 + 추천 커머스
탐색형 구매(Discovery Commerce) 대응 크리에이티브 필요
소셜 커머스 성장
플랫폼 전략: U.S. $85B(2025), $101B(2026 예상, eMarketer)
브랜드-크리에이터-소비자 삼각 구조 최적화 필수
플랫폼의 중심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간다
AI가 빠르고, 알고리즘이 똑똑해질수록 브랜드는 ‘신뢰할 수 있는 인간’—즉, 크리에이터—를 통해서만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
LTK와 ShopMy는 단순한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이 플랫폼이 되는 시대(Human as Platform)”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