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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콜’-유튜브,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브랜드가 제안하고, 크리에이터가 지원한다" — 마케팅 협업의 새로운 공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글로벌 마케팅 무대에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관계는 점점 더 동등하고 전략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2025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에서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Open Call(오픈 콜)’입니다. 이제 브랜드가 먼저 캠페인 브리프를 올리고, 전 세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Open Call이란?

Open Call은 YouTube BrandConnect라는 브랜드-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안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기능입니다. 기존의 방식은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직접 찾고 섭외’하는 구조였다면, 오픈 콜은 크리에이터가 캠페인에 지원하도록 공개 오디션을 여는 방식입니다.

브랜드는 캠페인 목적, 타깃, 콘텐츠 방향 등을 담은 크리에이티브 브리프를 게시합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소속된 3백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는 이에 맞춰 영상 콘텐츠 제안(Pitch)을 직접 제출합니다.

브랜드는 해당 영상을 검토 후, 선택적으로 채택하고 광고 집행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채택되면, 협업 광고로 등록되고 성과 모니터링도 가능해집니다.


왜 중요한가? — 글로벌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4가지 이유

1. 섭외 단계를 줄이고,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하는 구조

기존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가장 큰 허들이던 ‘크리에이터 탐색 및 섭외’ 과정을 브리프 한 장으로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품질은 사전에 제안된 영상 기반으로 판단하므로, 파일럿 없이도 검증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미국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쉬워진다

한국 브랜드가 미국/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오픈 콜 기능을 활용하면 '그들이 먼저 제안하는 구조'로 전환되어, 보다 효율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집니다.


3. 성과 추적과 광고 집행까지 통합 관리 가능

오픈 콜을 통해 제작된 영상은 브랜드가 유튜브 광고로 활용 가능하며, BrandConnect 허브를 통해 광고 성과까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콘텐츠 협업을 넘어, 캠페인 전체 퍼널의 최적화를 도울 수 있는 기능입니다.


4. '대형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기회가 생긴다

브랜드는 꼭 유명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정확한 타깃 오디언스를 가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니치 타깃 공략, 성과 기반 운영, 비용 효율을 모두 고려하는 마케팅팀에게 이상적인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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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전략은 지금 이렇게 바뀌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5월 NewFronts 행사에서 BrandConnect의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허브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기존에 협업한 스폰서 영상들을 열람하고,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ROI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죠. 이번 Open Call은 그 허브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발굴 → 제안 → 콘텐츠 제작 → 광고 성과 분석’까지 전체 사이클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 유튜브의 전략입니다.


브랜드가 ‘선택받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브랜드가 먼저 브리프를 공개하고,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브랜드가 선택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발성 콘텐츠 협업에서, 전략적이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크리에이터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이 됩니다.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협업 플랫폼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라면 이번 유튜브의 ‘오픈 콜’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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