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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Reels)로 브랜드의 ‘진짜 대화’를 시작하라

Meta의 소셜 크리에이티브 전략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1. 짧고 진짜 같은 콘텐츠가 만드는 새로운 광고 언어

소셜미디어는 이제 더 이상 ‘완벽한 이미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은 짧고, 자연스럽고, 공감 가능한 콘텐츠를 원한다.
Meta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의 84%는 “브랜드의 콘텐츠가 완벽하지 않을수록 더 좋다”고 답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포맷이 바로 Reels(릴스)다.
짧고 리듬감 있는 영상 안에서 브랜드는 ‘제품을 말하는’ 대신,
‘사람처럼 공감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Meta의 리프트 스터디에 따르면,
릴스 광고를 캠페인에 추가한 브랜드는 CPA(액션당 비용)가 16% 개선,
ROAS(광고수익률)는 13% 상승, 전환율은 29% 증가,
도달률은 11%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즉, 릴스는 단순한 광고 포맷이 아니라 ‘관계 형성의 언어’이자 브랜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2. 릴스의 세 가지 핵심 언어: 공감(Real) · 이해(Digestible) · 재미(Entertaining)

첫째, 공감(Relatable). 소비자는 ‘광고’가 아닌 ‘사람’을 보고 싶어한다.
Meta 분석에 따르면, 사람이 등장한 릴스 광고는 클릭률이 27% 더 높았다.
Charlotte Tilbury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만든 메이크업 영상처럼 실제 목소리, 표정, 일상의 제스처가 신뢰를 만든다.


둘째, 이해하기 쉬움(Digestible).
릴스는 스크롤 속 1초 안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텍스트 스티커나 자막을 활용한 릴스는 그렇지 않은 광고보다 평균 긍정 반응이 1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짧은 정보’, ‘명확한 구조’, ‘시각적 리듬’이 핵심이다.


셋째, 재미(Entertaining).
브랜드 사운드나 음악이 포함된 광고는 그렇지 않은 광고보다 긍정 반응이 22포인트 더 높았다.
Carlton Dry가 크리에이터 Ian Zaro와 협업해 만든 코믹 릴스처럼 음악, 전환, 리듬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광고가 아니라 ‘재미있는 콘텐츠’로 인식된다.


3. 광고보다 ‘스토리’ — 릴스 스토리텔링의 3단 구조

Meta는 성공적인 릴스가 공통적으로 따르는 세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먼저 첫 단계는 ‘Capture Attention’, 즉 시선을 붙잡는 것이다.
영상의 첫 2초 안에 ‘훅(hook)’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을 던지거나, 사운드 대비를 주거나, 예상치 못한 카메라 전환을 넣는 식이다.


다음은 ‘Maintain Attention’, 즉 관심을 유지하는 단계다.
제품을 단순히 소개하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튜토리얼, 전환 시퀀스, 짧은 팁 콘텐츠 등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은 ‘Reward Attention’, 즉 보상을 주는 단계다.
영상 말미에 유머나 반전, 혹은 명확한 콜 투 액션(CTA)을 배치해 시청자의 주의를 끝까지 유지시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재미로 시선을 잡고, 유용함으로 유지하며, 공감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릴스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4. 릴스 스토리 유형 8가지: 브랜드 성격에 맞게 골라라

Meta는 브랜드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릴스 스토리 템플릿을 제안한다.
이들은 업종이나 제품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첫째, ‘포토덤프(The Photodump)’형이다.
여러 장의 이미지나 짧은 클립을 음악에 맞춰 편집해 제품의 디테일이나 감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인테리어, 이벤트, F&B 브랜드에서 자주 쓰인다.

둘째, ‘유형 리스트(The Types of List)’형이다.
제품이나 소비자를 캐릭터처럼 유형화해 공감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어떤 커피 취향인가요?” 같은 포맷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 ‘리스트 기사형(The Listicle)’이다.

제품의 장점을 간결한 리스트 형태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이 특별한 세 가지 이유”처럼 쉽게 이해되는 구조다.

넷째, ‘전환 시퀀스형(The Transition Sequence)’이다.
시각적인 전환 효과를 중심으로 리듬감을 주는 포맷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자주 활용된다.

다섯째, ‘튜토리얼(The Tutorial)’형이다.
사용법이나 꿀팁을 공유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다.
Meta 데이터에 따르면, 튜토리얼형 콘텐츠는 브랜드 호감도가 평균 7포인트 상승했다.

여섯째, ‘비포앤애프터(The Before & After)’형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 전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포맷이다.
홈케어, 인테리어, 뷰티 서비스 등에서 강력한 효과를 낸다.

일곱째, ‘POV(시점형)’이다.
‘하루 루틴’, ‘언박싱’, ‘Get Ready With Me’처럼 사용자의 1인칭 시점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공감과 몰입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씬(Behind the Scenes)’형이다.
제품 제작 과정이나 팀의 일상을 공개해 브랜드의 진정성과 신뢰를 쌓는 데 효과적이다.


5. 릴스를 광고 자산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방법

릴스는 복잡하게 제작할 필요가 없다.
Meta가 제시한 핵심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9:16 비율의 세로 영상,
둘째, 사운드가 포함된 오디오 온(On) 콘텐츠,
셋째, 인터페이스에 가려지지 않는 안전 구역(Safe Zone) 활용이다.

광고주 데이터를 보면, 세이프존을 준수한 광고는 그렇지 않은 광고보다 CTR이 39% 더 높았다.

릴스 제작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Meta의 Creative Center에서 트렌드를 리서치하고,
‘Capture–Maintain–Reward’ 구조로 스토리보드를 만든다.
그 후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텍스트, 전환, 보이스오버 기능을 활용해 편집하고,
Ads Manager를 통해 A/B 테스트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CTR, CPA, ROAS 같은 성과 지표를 비교하며 개선한다.


6. 크리에이터 협업은 ‘리얼토크’를 완성하는 열쇠

브랜드의 메시지가 진짜로 들리기 위해선 그 문장을 대신 말해줄 ‘사람의 얼굴’이 필요하다.
Meta는 이를 ‘Creator Collaboration’이라 부른다.

크리에이터는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의 문화적 언어를 확장하는 파트너다.

예를 들어, 건강식 브랜드 Golde는 ‘Get Ready With Me(함께 준비해요)’ 포맷의 릴스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했고, 인도 덴탈 브랜드 Toothsi는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해 리드당 비용을 36% 절감했다.

핵심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해치지 않는 톤으로 협업하는 것이다.
즉, 크리에이터의 자연스러움을 살리면서 브랜드의 철학과 미묘하게 일치시키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7. 릴스로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한 실제 사례

Meta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Prose는 릴스형 광고로 CPA를 23% 절감했고,
고객 후기 기반의 POV 콘텐츠로 높은 참여율을 얻었다.

독일 패션 브랜드 Juvia는 기존 크리에이티브에 릴스 포맷을 추가해 매출을 1.8배 증가시켰다.

인도의 Toothsi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제작한 릴스 광고를 활용해 리드당 비용을 36% 감소시켰다.

이처럼 릴스는 이제 단순한 광고 형식이 아니라 작은 브랜드도 성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엔진이 되고 있다.


브랜드의 ‘리얼토크’를 시작할 시간

릴스의 핵심은 완벽한 영상미가 아니다.
오히려 조금 어설픈 웃음, 일상의 대화, 솔직한 표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판매를 말하는’ 대신 ‘사람처럼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릴스는 그 시작점이며, Meta가 제시한 “Real Talk”는 브랜드의 새로운 언어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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