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Ta Beauty가 선택한 ‘유연한 공급망 전략’의 힘
뷰티 브랜드에게 ‘바이럴’은 꿈 같은 순간이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주문이 쏟아지는 그 순간, 브랜드는 종종 가장 기본적인 과제—재고 부족, 배송 지연, 시스템 과부하—에 직면한다.
이 때 공급망과 풀필먼트 준비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한 번의 기회는 단숨에 병목현자로 바뀌고 브랜드 신뢰는 무너진다.
Patrick Ta Beauty COO 사라 베델(Sarah Bethel)은 말한다.
“우리는 늘 대비하지만, 바이럴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옵니다.”
이 말이 지금의 뷰티 산업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바이럴은 계획할 수 없고, 수요는 예측할 수 없으며, 고객은 ‘예측 가능하게 예측 불가하다(Predictably unpredictable)’.
그렇다면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은 어떻게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고 있을까?
결론은 명확하다: 정답은 ‘유연한 공급망(Flexible Fulfillment)’이다.
전통적인 풀필먼트 모델은 예측 가능한 수요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뷰티 시장은 틱톡 바이럴, 인플루언서 언급, 시즌성 트렌드 변화 등으로 하루아침에 수요가 10배 이상 튀기도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 → 재고가 필요한 곳에 없음
오프라인·온라인 오더 불균형
물류 인력 및 시스템 확장 불가
배송 지연 발생 → 고객 경험 악화
GXO의 부사장 카므란 이크발(Kamran Iqbal)은 말한다.
“바이럴은 엄청난 기회입니다. 그러나 구매 후 경험이 따라오지 못하면 고객 신뢰는 바로 무너집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적극 도입하는 것이 바로 멀티 테넌트(Shared) 물류 인프라다.
즉각적 스케일 업/다운 가능
노동력·설비·시스템을 브랜드 간 공유 → 비용 효율성 확보
재고를 채널별로 빠르게 재배치 가능
DTC + 리테일 + 옴니채널 동시 대응
고도화된 IT 통합으로 재고 오차 최소화
특히 뷰티 카테고리는 로트(Lot)·유통기한·제품 민감도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뷰티 전문 풀필먼트 파트너가 큰 차이를 만든다.
Patrick Ta Beauty는 패트릭 타(Patrick Ta)의 아티스트 브랜딩과 인플루언서 기반의 폭발적 성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성장은 풀필먼트 한계라는 새로운 문제를 가져왔다.
알릭스 얼(Alix Earle), 지지 하디드(Gigi Hadid) 등 거대 인플루언서 언급 후 주문 폭주
세포라 글로벌 확장으로 인한 물류 복잡성 증가
인플루언서 PR 키트 증가
국제 배송 및 재고 분배 문제
COO 사라 베델은 말한다.
“우리가 성장할수록 ‘확장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GXO의 멀티테넌트 형식의 유연한 풀필먼트를 통해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바이럴 수요가 발생하면 즉시 처리 가능한 인력·시스템 확보.
세포라 멕시코 등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국제 물류 역량 강화.
로트·배치·유통기한 관리 → 불량률 감소 + CS 개선.
PR 키트, 샘플 발송, 굿즈 구성 등 마케팅 지원까지 풀스택 제공.
DTC 출고 속도 단축
언박싱 품질 개선
재고 정확도 향상
베델은 이렇게 말한다.
“풀필먼트는 단순히 배송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전체입니다.”
뷰티 시장의 고객은 빠르다.
온라인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오프라인에서는 ‘지금 당장 재고 확인’
소셜에서는 ‘지금 본 제품이 바로 살 수 있어야’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인프라가 바로 옴니채널 풀필먼트다.
실시간 재고 정확성
스토어 재고 활용(Ship-from-store, BOPIS 등)
재고·배송·주문을 하나로 묶는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GXO의 이크발은 강조한다.
“온라인에 보이는 재고는 반드시 실제 재고와 일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고의 전략도 실패합니다.”
Patrick Ta Beauty 사례는 단순한 물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이는 ‘바이럴 시대의 브랜드 경영 전략’ 그 자체다.
인플루언서 언급 등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에 대응 가능한가?
DTC·리테일·글로벌 배송을 한 시스템으로 정렬해두었는가?
재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통합되어 있는가?
샘플·PR 키트·굿즈 발송까지 물류가 함께 통합되어 있는가?
성장 단계별로 스케일업 가능한 파트너를 두고 있는가?
특히 미국·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K-뷰티 브랜드라면, ’브랜딩·콘텐츠가 성공해도, 공급망이 따라오지 않으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Patrick Ta Beauty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브랜드는 바이럴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 이후의 경험은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유연한 공급망 전략이다.
뷰티 시장은 더 빠르게, 더 불규칙하게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민첩함을 조직의 DNA에 심은 브랜드는 위기가 아닌 기회를 보게 된다.
GXO의 말처럼:
“고객은 예측 가능하게 예측 불가하다. 하지만 민첩한 브랜드는 어떤 변화도 성장의 기회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