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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한 장으로 쇼츠 영상을?

YouTube Shorts에 부는 생성형 AI의 바람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구글이 본격적으로 생성형 AI를 유튜브 쇼츠(Shorts)에 녹이기 시작했다. 이제 사진 한 장만 있어도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텍스트 기반 챗봇에서 이미지 생성, 음악, 영상 생성까지 — 생성형 AI의 흐름은 빠르게 크리에이티브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는 지금, 그 최전선에 서 있다.


사진에서 영상으로: 이미지 애니메이션 기능

YouTube는 최근 ‘Photo to Video’ 기능을 쇼츠에 도입했다. 사용자는 단순히 사진을 선택하고, AI가 제안하는 스타일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몇 초 안에 추억이 영상으로 되살아난다.

활용 예시: 여행지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 생생한 무드 영상으로 재창조

마케팅 응용: 제품 리뷰 사진 → 쇼츠용 리뷰 영상 변환

이는 TikTok, Runway 등의 AI 비디오 툴에서 이미 검증된 포맷으로, 사용자와 브랜드 모두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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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도 영상으로? AI가 스케치를 움직인다

YouTube는 그림이나 낙서를 영상으로 애니메이션화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아직 대중적으로는 사진 애니메이션에 비해 덜 주목받고 있지만, 일러스트 기반 브랜드나 크리에이티브 업계에는 매우 유용하다.

손그림 콘셉트 스케치 → 움직이는 제품 티저로 변환

키즈 브랜드, 아트 브랜드 등에 활용도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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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yground’도 등장: 생성형 AI 실험실 오픈

YouTube는 ‘AI Playground’라는 새로운 공간도 공개했다. 이곳에선 사용자가 다양한 AI 실험 도구들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다.

영상, 이미지, 음악 등을 프롬프트 기반으로 생성 가능

예시 콘텐츠 및 추천 프롬프트 제공

현재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사용 가능 (다른 국가도 순차 확대 예정)


윤리와 투명성도 함께: AI 워터마크 적용

YouTube는 모든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SynthID 워터마크와 ‘AI 생성’ 라벨을 의무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이자, 브랜드 입장에서 콘텐츠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다.


마케터를 위한 요약 인사이트

콘텐츠 자산이 부족한 브랜드라면, 이미지-to-쇼츠 기능으로 빠르게 영상 콘텐츠를 확보 가능

AI를 활용한 유튜브 실험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AI Playground’를 통해 트렌드를 빠르게 체험하고 콘텐츠 전략에 반영할 수 있음

브랜드 투명성 확보를 위해 AI 생성 콘텐츠임을 명확히 알리는 시스템이 갖춰짐 (워터마크+라벨링)

YouTube Shorts의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한 영상 제작 편의 기능을 넘어, 콘텐츠 생산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마케팅 실무자에게 중요한 전략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이미지 자산의 재활용 가능성이 대폭 확대되었다. 브랜드가 촬영해둔 제품 이미지, 사용자 후기 사진, 심지어 SNS에 게시된 소비자 사진도 이제 AI 기능을 통해 쇼츠용 영상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이면서도, 영상 콘텐츠의 볼륨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뷰티, 식음료, 리빙 브랜드와 같이 시각적 이미지가 풍부한 브랜드에 특히 유용하다.


둘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열렸다. 드로잉이나 제품 스케치, 심지어 낙서처럼 보일 수 있는 콘셉트 아트도 이제 AI가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이는 키즈 브랜드나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스타트업, 혹은 아트 감성을 담아내려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매우 적합하다. 제품이 아직 물리적으로 출시되지 않았거나, 시제품 단계인 브랜드라면 **AI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티저 콘텐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AI Playground를 통한 크리에이티브 실험과 A/B 테스트가 가능해졌다. 별도의 외주 없이도 다양한 스타일, 톤앤매너의 콘텐츠를 빠르게 시도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콘텐츠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툴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콘텐츠를 자주 테스트하고 최적화해야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조직이나 D2C 브랜드에게는 매우 강력한 도구다.


넷째, 브랜드가 생성형 AI 콘텐츠를 활용할 때 직면하는 대표적 고민인 ‘진정성’과 ‘투명성’ 문제에 대해, YouTube는 SynthID 워터마크 및 AI 생성 라벨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윤리적 안정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ESG 이슈에 민감한 대기업 브랜드나,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금융/헬스케어 브랜드에도 AI 콘텐츠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안심 장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결론적으로, YouTube Shorts의 생성형 AI 기능은 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이고, 실험 속도를 높이며, 브랜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하고, 신뢰를 지키는 4박자의 균형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전략의 핵심이다. 지금이야말로 마케터가 유튜브를 단순 유통 채널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창작 허브로 재정의할 시점이다. Shorts는 더 이상 크리에이터 전용 기능이 아니다. 브랜드가 실험하고 성장하는 무대다.


유튜브의 진짜 경쟁력은 ‘AI 콘텐츠 생산 플랫폼’이 되는 것

YouTube Shorts에서의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한 편집 기능이 아니다. 이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생태계 + AI 모델 + 유통 채널”을 모두 갖춘, 올인원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기존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적은 자원으로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은 중소 브랜드, 신생 스타트업,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터 모두에게 기회다. 특히 한국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을 공략할 때, 영상 콘텐츠가 늘 걸림돌이었다면, 이제는 YouTube AI 기능을 전진 기지로 삼을 수 있다.

2025년, 마케팅에서 가장 효율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우린 이걸 직접 만들 수 있을까?”에서 → “AI로 만들 수 있는가? YouTube에서 가능한가?”로 바뀌고 있다.

지금은 실험이 최고의 전략이 되는 시대다. 유튜브의 AI 쇼츠,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무대 데뷔 무기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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