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헌 시.
그대가 하늘이라면
나는 그 하늘에 닿을 수 있는
한줄기 무지개이고 싶다.
그대가 바다라면
나는 죽어서도 그대 곁을 떠나지 못할
깊은 곳의 눈먼 물고기이고 싶다.
그리고
그대가 한 편의 시로 남는 날
나 그 시의 마지막 줄에 쓰인
사랑이라는 고백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