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나는 어쩜 그리 열정적이었을까
얼마 전 의문의(?) 카톡이 왔었다
친구가 아닌데 마디님! 이라며 나의 인스타 닉네임을 부르길래
깜짝 놀라 들어가 보니
한참 인스타 키우기에 열중일 때 알게 된 분의 연락이었다
인스타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도용“때문이었는데
내 도용계정을 발견하시고 연락 주신 것
그리고 카톡으로 연락 주신 이유는
내가 인스타에 요즘 뜸한 것 같아서 그랬다며
왜 인스타 안 하냐고
예전에 그 실력이면
육아 인스타 더 잘 키울 수 있고
공구를 꼭 하지 않아도 다른 방향으로도 키울 수 있다고
다시 해보라고 나에게 자신감을 팍팍 불어넣어 주셨다
출산하고 나서는 오히려
아가들 영상이 너무 인기가 많아
별거 안 해도 계정이 팍팍 컸었다
그런데 왠지 애기 잘 노는 영상 올리면
그다음에 아기가 아프고
내가 괜히 인스타에 입방정(?) 해서 아기가 아픈가 이런 생각 들어 또 안 쓰게 되고
오랜만에 피드 쓰면 도달률 엄청 떨어지고 ㅜ
등등등
안 되는 이유가 참 많았다아아..
사실 지금도 방향을 못 잡겠고 잘 안된다
그리고 더 스아실 왜 안되는지 이유는 알고 있고
해결방법도(?) 알고 있지만
시간도 필요하고 열정도 필요한 방법이라
내 안의 동기가 끓어올라야 하는데...
복직하면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으려나..?
아, 그러고 보니 왜 인스타를 다시 하려고 하는지 안 적었네..
아 근데 막상 적으려고 보니
너무 멋없는 이유라 적기 싫어진다..
흑 나 자신.. 너무 초라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