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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롤링jk Jun 11. 2022

이제, 연애 좀 쉬자

이런 생각을 다 하게 되다니 별일이네요.

최근 애인과 이별했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

연애 좀 쉬자.      

20대때의 나는 연애는 무조건 해야하는 거였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다.’ 는 둥

‘연애보다는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 는 둥..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연애는 최대한 많이 해봐야 하는거 아닌다. 

나에게 집중하고 싶으면 하는 되는거지

집중이라는 걸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서 까지

해야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었다.   
   

예전의 나는 연애가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사람을 찾는 ‘연애 유예 기간’ 인 것이지

연애를 쉬는 타이밍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다가오거나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콜인 상태.      


하지만 나이가 들고 30대의 중반에 향하는 

상황이 찾아오고 나자 

느껴지는 것은, 

바로 ‘에너지 고갈’      

사람에게 집중하는 에너지와 

내 할 일을 하는 에너지가 

같은 바가지 안에 들어있던 터라 

연애할 수 있는 에너지가 소모되면

자연스럽게 내 일을 소홀히 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20대라면 내 일을 외면하더라도 

연애에 올인하며 인생을 소모했겠지만 

30대라는 나이로 살게 되는 해가

여러해 지나가면서 생각이 뒤바뀌는 것이었다.      


‘돈도, 시간도, 내가 가진 제한된 에너지도

나를 위해 써야할 타이밍이다!’     


이제야 사람들이 말하는 

지금은 누굴 만나고 싶지 않다.

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온전히 홀로 휴식을 즐기고 싶지,

핑크빛 불꽃을 태우고 싶진 않더라.      

빛이 나는 솔로를 만들기 위해 

생산성을 찾게 되었던 

33살의 어느 날, 

떠올린 단상.                          


나한테만 집중하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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