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밥

사랑을 위하여

by 원임덕 시인

702
ㆍ고봉밥ㆍ

어머니는 손님이 오시면 무쇠솥에 새로 밥을 지어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밥을
주발에 수북이 담으셨다
드시고 남기시더라도
나쁘지 않으셔야 된다

정은 듬뿍
사랑은 담뿍

삼복에 이슬비는 곡식의 잎만 탄다
가뭄에 단비가 땅을 적시듯이
정성을 담아 차리시는
옛집 부엌 어머니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그려지는 이른 아침 늦가을 가랑비가 지붕을 두드린다

ㆍ원임덕ㆍ

화요일 연재
이전 14화사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