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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 Feb 23. 2017

제육볶음 요리 구경기

음 대충 보니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겠군

나의 요리 선생, 동거인께서 체감상 10분 만에 뚝딱 만드신 제육볶음덮밥
오늘은 딱딱한 돼지고기로 만든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

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식상()이 떠오른 동거인. 우린 그 길로 마트에 들러 제육볶음의 재료인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덩이(600g)와 양파,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당근, 상추 등 채소를 샀다.

남은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 이것은 냉동보관했다가 다음에 내가 제육볶음에 도전할 때 사용할 것이다.

격렬한 운동을 마친 직후라 격렬한 식욕을 느끼고 있던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육볶음 만들기에 돌입했다. 우선 동거인이 씻는 동안 나는 채소를 다듬었다.

제육볶음의 맛은 요리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돼지갈비 양념이 정한다!
사용한 돼지갈비 양념의 원재료명 및 함량. 유통기한도 넉넉한 것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겠다.

씻고 나온 동거인은 고깃덩이를 반으로 뚝 잘라 팬에 넣고 돼지갈비 양념을 콸콸 들이부었다. 한 통 분량인 410ml가 2.1kg용이라고 하니 대충 눈짐작으로 1/7 정도 분량을 들이부은 것 같다. 원래 양념에 고기를 재우고 나서 구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동거인은 그냥 바로 구워도 익는 과정에서 간이 배어든다고 했다. 난 그렇구나 하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제육볶음에 사용한 채소는 채썬 당근과 채썰다가 귀찮아서 그냥 깍둑썰기한 당근, 양파,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 냉장고에 남아있던 파프리카 등이다.

?!

손만 후다닥 씻고 나왔을 뿐인데 벌써 뭔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팬에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다 투하하면 넘치기 때문에 채소는 조금씩 덜어서 넣어줘야 한다.

워낙 손이 큰 우리. 너무 많은 채소를 준비했다. 한 번에 다 넣으면 넘칠 것 같아서 반쯤 넣고 숨이 죽은 뒤 나머지 채소를 다 넣었다.

체감상 10분 만에 완성된 제육볶음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제육볶음이 완성돼 있었다. 마지막에 국산 통깨를 뿌려주니 더욱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다.

상추까지 함께하면 모자람 없이 완벽한 저녁 한 끼 완성이다.
만드는 거 직접 보니 별 거 없지? 다음엔 혼자 만들어 봐!



이때까지만 해도 유동이는 알지 못했다. 그의 앞날에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To be Continued(다음 호에 계속)



슈가파이집밥 / 내가 차린 밥상 인스타에 올리고 내가 좋아요 누르기 운동본부
유동이가 동거인에게 배우는 2인 가정식 레시피입니다. seedinear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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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파이집밥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sugarpiezipbab
유동이 브런치 https://brunch.co.kr/@seedin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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