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대충 보니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겠군
오늘은 딱딱한 돼지고기로 만든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
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식상(食想)이 떠오른 동거인. 우린 그 길로 마트에 들러 제육볶음의 재료인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덩이(600g)와 양파,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당근, 상추 등 채소를 샀다.
격렬한 운동을 마친 직후라 격렬한 식욕을 느끼고 있던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육볶음 만들기에 돌입했다. 우선 동거인이 씻는 동안 나는 채소를 다듬었다.
씻고 나온 동거인은 고깃덩이를 반으로 뚝 잘라 팬에 넣고 돼지갈비 양념을 콸콸 들이부었다. 한 통 분량인 410ml가 2.1kg용이라고 하니 대충 눈짐작으로 1/7 정도 분량을 들이부은 것 같다. 원래 양념에 고기를 재우고 나서 구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동거인은 그냥 바로 구워도 익는 과정에서 간이 배어든다고 했다. 난 그렇구나 하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
손만 후다닥 씻고 나왔을 뿐인데 벌써 뭔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워낙 손이 큰 우리. 너무 많은 채소를 준비했다. 한 번에 다 넣으면 넘칠 것 같아서 반쯤 넣고 숨이 죽은 뒤 나머지 채소를 다 넣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제육볶음이 완성돼 있었다. 마지막에 국산 통깨를 뿌려주니 더욱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다.
만드는 거 직접 보니 별 거 없지? 다음엔 혼자 만들어 봐!
이때까지만 해도 유동이는 알지 못했다. 그의 앞날에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To be Continued(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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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이가 동거인에게 배우는 2인 가정식 레시피입니다. seedinear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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