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의 야상곡

by 하르엔

낮에 뜬 해는 눈길 닿는 모든 곳을 뚜렷이 본다

따스한 햇살이 만물을 비추고 어루만지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함을 두 팔 벌려 안는다

환호와 축복을 받는 앞모습과 달리 그림자로 그늘진 차가운 뒷모습은 죄스러움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수업을 빠지는 학생같이 지평선 담을 넘는 해, 그 길로 똑같이 넘어오는 달을 본다. 밤의 암막커튼이 쳐지고, 경계가 있던 그림자와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어둠 속에 갇혔네.


그 순간 횃불을 드는 수많은 별들. 그들의 외침은 반짝이며 말하네 고개를 들고 지금을 보라고. 낮엔 엄마의 포근함과 저녁엔 그들의 열정으로 오늘도 이겨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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