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23일 차: 습관

by 나예스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는데 나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작년 내내 좋은 습관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 11월 말부터 계단을 올라 집에 가는 습관으로 하루 3분 운동이라도 하고 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로 인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개선해서 올해 1월 1일부터 늦어도 새벽 1시 10분에 잠드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10분은 여유를 두는 마음이다. 1시 2분이나 1시 9분도 잘했다고 칭찬하는 마음이다.


졸려도 자지 않고 독서 진도를 채웠던 것이 미래 체력을 당겨 쓰는 것이라는 걸 느끼고 나니 새벽 두세 시까지 끌고 가는 욕심을 내려놓고 싶어졌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 그걸 실천하는 게 관건이다.


어제는 큰 마음먹고 10시 반에 누웠지만 결국 12시가 다 되어서야 잤다. 독서는 2쪽도 못했고, 질문일기도 못 썼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서, 그걸 또 휴대폰에 체크하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고 1시간 반 정도 쓴 것이다.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개운한 기분으로 잠들고 싶다. 어제 좀 일찍 누웠더니 해야 할 일 여기저기에 구멍이 났고, 오늘로 이월된 '할 일'들이 나를 압박해 온다.


이 딜레마는 언제 해결할 수 있을까. 커피 의존증을 버리고 싶다. 일찍 잠들려면 눕는 시간을 더 당겨야 하나 고민이다.


계단 운동, 글쓰기 운동처럼 '잠자리 운동'이란 것도 있다면,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