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폴러스 글.그림 / 김석희 옮김 (시공 주니어
삶과 진정한 혁명에 대한, 그러나 무엇보다도 희망에 대한 이야기 어른과 그밖에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
(글을 읽을 줄 아는 애벌레를 포함하여)
노랑 애벌레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되죠?"
" 날기를 간절히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 죽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겉모습'은 죽은 듯이 보여도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 있단다.
삶의 모습은 바뀌지만 목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는 애벌레들과는 다르단다."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지음, 시공주니어 p.75
p.76 노랑애벌레는 망설이다가 물었습니다.
"나비가 되기로 결심하면 무엇을 해야 되죠?"
" 나를 보렴. 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버리는 듯이 보이지만 고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니야. 고치는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잠시 들어간 머무는 집이란다. 고치는 중요한 단계란다. 일단 고치 속에 들어가면 다시는 애벌레 생활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고치 밖에서는 아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비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란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야!"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책은 도대체 왜 읽는 거야?
책이 막 재미있어~? 아니면 뭐 배우는 게 좋은 거야, 그냥 궁금해서~
바뀌는 것도 없는데 책은 읽어서 뭐 해?
피곤하면 잠이나 더 자고 짜증이나 내지 말지.
p.114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