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게 편한 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by 명희

사람들은 묻곤 한다.

"혼자 있으면 외롭지 않아?"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아니, 오히려 혼자인 게 더 편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가끔은 이 마음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친구들에게 마음을 다 열기가 더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혼자인 시간이 점점 익숙해졌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어느새 '편안함'이 되었다.


성인이 되면서 그 감정은 더 선명해졌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면 내가 어떻게 보일까, 이런 말 해도 될까, 끊임없이 스스로를 점검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다르다. 내 마음이 울퉁불퉁해도 괜찮고, 말이 꼬여도, 울어도, 멍하니 있어도 괜찮다. 나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든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일조차 조금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혼자 조용한 방 안에서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그 순간이 왠지 모르게 참 좋다. 가끔은 동네 맛집을 찾아가 혼밥을 하거나 혼자 술 마시기 좋은 작은 술집에 들어가 잔잔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 시간들이 내겐 위로고, 휴식이고, 내 삶 그 자체다.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아도, 나는 이 순간들 안에서 충분히 '좋다'고 느낀다.


혼자라는 건, 누구에게도 맞추지 않아도 되는 상태이다.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고, 내 마음을 꼭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혼자 있는 사람은 외로워 보인다고. 하지만 나에겐, 이 조용한 시간이 오히려 더 단단하고 평화롭다. 가끔은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혼자인 내가, 오히려 더 온전한 나 같으니까.


이제는 좀 더 나와 잘 지내는 법을 더 배워보고 싶다.

혼자인 게 편한 나.

나는 지금 이 모습이 괜찮다. 진정 어른이 되어 가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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