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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 여기서 마음껏 놀고 오늘은 8시부터 자

에너지 넘치는 아이를 위한 제주도 여행지 Best 3

by 시골쥐 Aug 17. 2023

아이들은 지치지 않는다. 방금 전까지 뛰어놀고도 더 뛰려 하고, 10분만 자고 일어나도 에너지가 재충전된다. 제주도에는 산과 바다와 들판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여행지 세 곳을 뽑았다.


1. 스누피 가든

주소 :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930 스누피가든

요금 : 성인 18,000원, 어린이 12,000원

소요시간 : 약 3시간

별점 : 카카오 4.5점, 시골쥐 가족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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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중산간에 있다. 제주시, 조천, 구좌 등 제주동쪽과 가깝다. 크게 가든하우스(실내)와 야외가든(실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든하우스는 스누피 박물관 같은 곳이다. 스누피 애니메이션 역사, 캐릭터 설명 및 관계도, 명대사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중간중간 포토존 몇 곳이 있다. 엄마, 아빠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향수겠지만 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것은 아니다. 읽을거리가 많아서 천천히 돌아보면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 아이 걸음에 맞추다 보면 15~20분 정도가 걸린다.

야외가든은 테마정원이다.  정원마다 다른 테마가 있고 총 11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찰리브라운의 야구광장은 정말 야구장이 있고, 웜 퍼피 레이크에는 작은 호수가, 가드닝 스쿨에는 식물원이 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다. 또 테마에 따라서 실제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 많다. 보이스카웃 텐트라던가 나무 위의 오두막집, 농장을 가꾸기 같은 것들이다. 정원과 정원을 이동하는 길에 조경이 잘 되어있고 구름다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우리 아이는 22개월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설을 체험하진 못했지만 하나하나 살펴보고 만져보느라 3시간이 걸렸다. 입장권을 끊고 나면 시간제한이 없으니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를 두었다면(아마 대부분의 아이가 그렇겠지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입장권을 끊을 때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막상 놀아보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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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야외가든에는 투어버스(10인승 정도)가 있다. 10분 정도 걸리고 11개 테마정원을 설명을 들으며 한 번 둘러볼 수 있어서 추천한다. 꼭! 홈페이지나 현장 QR코드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안 하면 자리가 남아도 안태워준다.


2. 어린 왕자 감귤밭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36번길 45-1

이용요금 : 없음(음료주문 필수)

소요시간 : 약 3시간

별점 : 카카오 4.9점, 시골쥐 가족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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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서쪽 지역에 있는 아주 큰 카페다. 아주 큰 카페. 공식블로그에서 보면 2,500평 정도 된다고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인원수만큼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은데 제주도 물가가 워낙 비싸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음료를 주문한 수만큼 마시멜로우와 동물먹이(건초)를 준다.

카페 전체의 조경이 야자수로 되어있어서 이국적인 풍경이 든다. 대신 이동하는 길은 좁은 편이다. 입구 오른쪽을 보면 큰 솥에서 장작을 피고 있다. 음료를 주문하면서 받은 마시멜로우를 여기서 구워 먹으면 된다.

 그 옆에는 알파카 우리가 있다. 알파카 친구들을 시작으로 염소, 거위, 조랑말 등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먹이도 줄 수 있다. 건초가 떨어지면 다시 주기도 하는데 리필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한도 끝도 없이 줄 것 같아서 나는 몰래 한 번만 더 받아왔다.

11월부터 3월 정도에 가면 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4월 말에 갔기 때문에 체험하지 못했다. 겨울시즌에는 이 귤 따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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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화장실이 카페 입구에만 있다(그리고 작다).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아이와 함께라면 미리 참고해야 한다. 또 근처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식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3. 에코랜드 테마파크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이용요금 : 성인 16,000원, 어린이 11,000원

소요시간 : 약 3시간

별점 : 카카오 3.7점, 애기야가자 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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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구좌읍 사이에 있다. 제주도의 북동쪽이다.

골프장과 호텔이 있는 에코랜드라는 큰 리조트에 있는 놀이시설인데, 기차를 타고 5개 테마의 역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나는 아이가 기차를 좋아해서 방문했는데 기차를 타고 5분쯤 이동해서 30분쯤 뛰어놀고 또 이동하고를 반복해서 재미있었다.

카카오 별점이 낮은 편인데 아마 좀 오래된 시설이기 때문에 올드한 면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에코브리지(수상데크), 레이크사이드(오리배), 피크닉가든(산책길), 라벤더/그린티 역이 있는데 역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사진 찍을 곳도 꽤 많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체험시설이라는 것이 만족스러울 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2023년 8월 기준 홈페이지에 공지된 것도 말당근주기, 연날리기, 향수만들기, 오리배, 스카이바이크, 숲해설 등이다.

하지만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곶자왈을 볼 수 있고(제주 원시림인 곶자왈은 무분별한 개발로 현재 10%로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들판 등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많기에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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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에코랜드는 전체적으로 벌판이다. 바람을 막아줄 곳이 없다. 4월 말에 갔을 때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한 여름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날씨에 따라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아이가 활동량을 쏟아낼 수 있는 여행지라는 것은 사실 엄마, 아빠에게도 피곤한 곳이다. 하지만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여행지를 다니며 얻은 수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아이와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함께 구름다리를 오르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들판을 뛰어다니면서 아이와 나는 많이 가까워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둘이서 산책을 갔고, 오후에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하루를 마치는 저녁에는 목욕도 했다. 위의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바라는 마음은 이것이다. 당신의 가족이 여행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인스타그램에도 놀러오세요:)

감성에세이가 가득한 시골쥐의 위로공간, 어른을 위한 마음쉼터 @seegoa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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