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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기가 Real 저지리야

진짜 제주감성 터지는 저지 엄마집 민박

by 시골쥐 Aug 10. 2023

한경면 저지리 엄마집

예약방법 : 리브애니웨어

투숙기간 : 4월 3주 ~ 5월 2주

숙소위치 : 저지리 마을 중심가

숙박금액 : 1박 3만원 5천원대 (공과금 별도)

객실크기 : 거실이 있는 투룸 (침실 1, 온돌1)

숙소환경 : 마당, 옥상, 공용세탁기 등

저지리 마을 중심도로에서 주택가로 들어오는 초입에 있다. 편의점, 카페, 식당 등이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고 돌담길 산책을 하며 제주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위치다. 제주도에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은 대부분 올레길 코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기 때문에 올레길14-1코스와 맞닿은 집이라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고 세심하다. 제주 다른 지역에서 숙소를 더 운영하신다고 하던데 바쁜 와중에도 신경을 잘 써주신다. 사전에 전화로 몇 가지를 여쭤볼 때 그 친절함에 반해 숙소를 정한 것도 있다. 사람도, 집도, 숙소 이름처럼 엄마집에 온 것 같은 곳이다. 반려동물 투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분들이 많았다. 원룸, 1.5룸, 2룸이 있는데 한달살기 기준으로 가격이 10만원씩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나는 2룸을 선택했다. 거실은 넓고 침실은 적당한 편이다. 온돌방은 작아서 두 사람이 누우면 꽉 찬다.

<우리가족이 살았던 3호실, 출처: 숙소홈페이지>


엄마집 세줄요약

깨끗한 객실상태, 미친 가성비, 친절한 사장님

볼거리, 놀거리와 가까움, 식당, 마트 등 생활시설이 잘 갖춰짐

사람에 따라 단점이 아닐 수도 있는 사소한 것들


장 점

엄마집의 최고 장점은 사장님이다. 웬만한 호텔지배인 보다 더 친절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아주 깔끔하다. 객실과 욕실 청소상태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도 깨끗하다. 첫날, 거실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소파위치를 바꿨는데 그 아래에도 먼지하나 없었다. 침대 밑을 비롯해서 어느 공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투숙객 입장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준다. 조기 체크인을 해주거나 맛집리스트, 필요정보를 문자로 보내주고, 불편한 점이나 요청사항을 얘기하면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처리된다.

가성비가 정말 훌륭하다. 한달살기 기준 1박 3만 5천원대, 공과금을 정산한 후 총금액을 따져봐도 1박에 4만원중반이었다. 민박집 같은 인테리어와 가구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춰진 숙소다.

마당과 옥상이 있다. 마당에 테이블(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낡았다)과 긴 호스가 있는 수도가 있어서 아이와 자주 놀았다. 해변에 다녀오면 마당에서 모래도 씻고 장난감도 말렸다. 낮 시간에는 우리가 가져온 파라솔을 꼽고 주스도 마셨다. 옥상은 아이를 잘 돌봐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아주 유니크한 스팟이다. 난간이 높아서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았다. 햇볕에 빨래를 널수 있고 저지리 마을과 근처 전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저녁이면 돗자리를 펴고 석양을 구경했다.

층간소음 걱정이 없다. 단층이라 당연히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벽간 소음도 없어서 옆 집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숙소를 구할 때 복층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이가 있다면 안전사고 위험이 너무 많고 오래 살집이라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잦아서 힘들다(경험담이다).

주변 인프라 및 환경이 좋다. 식당이 다양하고 마트가 가깝고 해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또 원주민이 사는 돌담주택가의 정취가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셔서 분위기가 정겹다. 작물을 재배하는 밭이 많은데 뒷집 할머님과 인사를 나누며 지내다 그 댁 밭에서 양배추를 얻어다 먹기도 했다. 물건을 사러 가면 아이에게 사탕을 나눠주시던 분, 밥을 먹으러 가면 아이와 놀아주시던 분이 있던 정스런 마을이다.

반려동물 투숙이 가능하다.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장점이었다. 가끔 마당에 강아지를 데려오신 분들이 나오면 아이와 함께 놀기도 했다. 우리 집과 본가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가 동물과 친숙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 점

수납공간이 적다. 작은 옷장(스타일러 크기정도)이 있고 옷걸이가 하나 있다. 나, 아내, 아이 짐까지 풀어놓기에는 수납할 공간이 적어서 작은 온돌방은 그냥 짐을 풀어놓고 지냈다.

숙소입구가 도로와 맞닿아 있다. 도로-주차공간-마당이 개방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도로는 마을길이지만 차와 자전거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주차공간과 마당 사이에 경계석이 없어서 아이와 마당에서 놀 때는 항상 조심했다.

변기수압이 약하다. 불편한 정도는 아닌데 물 내려감이 시원치 않다. 중간에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 배관노후 문제인 것 같아서 쉽게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 이건 제주도 어느 숙소나 비슷한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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