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더 좋아했던 지미안 펜션
예약방법 : 전화예약
투숙기간 : 4월1주~2주
숙소위치 : 종달리 마을과 도보 5분 거리
숙박금액 : 1박 5만원대 (수도, 가스비 포함)
객실크기 : 12평 원룸
숙소환경 : 마당, 무인카페, 공용세탁기, 건조기
깨끗한 객실 컨디션과 숙소환경, 친절한 사장님
바다, 마을, 숲이 모두 가까운 주변환경
곳곳에 아쉬운 노후 흔적, 소음
넓은 마당이 있다. 아이가 아무 때나 안전한 환경에서 잔디밭을 뛰어다닐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공놀이를 할 수도 있고 장난감을 풀어놓고 놀 수도 있다.
해변과 오름이 가깝다. 숙소 뒤편에 난 예쁜 마을길을 통하면 도보로 7분 정도에 종달해변이 있다. 짐을 들고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다. 펜션 바로 앞에 오름 입구가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왕복 20분 정도 되는 평지 숲길이다(유모차는 갈 수 없다).
사장님이 친절하다. 숙소를 검색할 때 사장님이 깐깐한 주의사항(하지 말라는 것이나 추가비용 받다는 항목이 많은)을 남겨놓은 곳은 전화를 해보면 대체로 가고 싶지 않아 졌다. 지미안 펜션 사장님은 70대 중반정도로 보이셨는데 할아버지처럼 푸근하셨다. 또 아이를 좋아해 주셔서 더 좋았다.
공과금이 숙박비에 포함됐다. 4월초는 밤바람이 차고 비가 많이 오는 때여서 난방비 부담이 크다. 그런데 숙박비에 공과금이 포함(1박 5만원대)되어 있어서 걱정 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층간소음 걱정이 없다. 이건 우리가 머문 객실 덕분이다. 사장님께 미리 층간소음 걱정을 말씀드렸더니 무인카페 바로 위층에 있는 방을 권해주셨다. 덕분에 아이가 방에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12평 원룸에서 지냈지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수납공간이 넓어서 캐리어에 있는 옷과 짐이 모두 들어갔다. 아이 때문에 사장님이 바닥매트리스를 추가로 주셔서 깔아놓고 지냈는데, 그래도 불편함 없는 정도로 공간을 쓸 수 있었다.
노후 시설, 흔적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내가 지냈던 방은 아주 넓은 테라스가 있었다. 빨래도 말리고 저 멀리 바다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는데 녹슨 난간, 노후된 바닥상태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또 배관의 배수가 약하다. 샤워 후에는 찰랑찰랑 할 만큼 물이 천천히 빠지고, 변기수압도 약한 편이다. 싱크대도 더딘 정도로 물이 내려갔다.
소음이 있다. 장기로 숙박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조용한데, 2~3박 정도 일정으로 머무는 분들은 정말 잠도 안 자고 불사르며 논다. 특히 부부동반 모임, 친구들과 추억여행 등을 오면 술도 마시고 밤늦게까지 잠도 안 잔다. 숙소 구조상 소음에 취약하고 소리가 울려서 정말 시끄럽다. 한 번은 중학생쯤 돼 보이는 자녀들과 머문 가족(6명쯤)이 위층에 살았는데 천장이 클럽 스피커처럼 쿵쿵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