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윤종 Dec 09. 2018

사업 추진! 추진! 추진!

추진력이란 무엇일까?

추진력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1. 물체를 밀어 앞으로 내보내는 힘

2. 목표를 향하여 밀고 나가는 힘

이 것을 스타트업에 반영하면, 물체는 아이템으로 목표는 성공으로 치환할 수 있다. 요약하면, '스타트업이 선정한 아이템으로 성공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좋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과 명확한 Goal(목표)이 필요하다. 이 논지에 따르면, 스타트업 CEO로써 강력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템 선정 작업이다. 목표도 아이템도 그다음에 해당한다. 우선,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 선정 작업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신 회사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앗을 뿌리자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에 당신이 막연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는 작업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이 하겠다고 결정하면, 사실 그 일을 아주 작게 축소해서 해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급진적으로 생각하면 그 날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겨서 피드백을 다음날 정도면 받아볼 수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한 것에 대해 씨앗을 만들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씨앗을 만드는 것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추진력에 대한 부족 때문이다. 좋은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1번의 실행이 더욱 그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데 용이하다. 생각만으로는 큰 결과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 아래 사진을 보자. 필자가 DSLR 카메라를 처음 사서 찍은 사진이다. 평소에 취미를 뭐로 할까 고민하던 중 평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깨달았다. 그래서 DSLR을 구매했고, 찍었다. 의외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 날 500px에 등록해서 유명 작품에 선정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줬다. 씨앗을 뿌리고 피드백까지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나는 이 사진으로 내가 사진을 정말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진을 찍고 보는 것으로 굉장히 힐링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좀 더 자주 사진을 찍었고, 이 덕분에 평소에 사물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는 감각이 조금 더 다듬어지는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무언가 작게 시도를 해서 굉장히 많이 뿌려보자. 그런 노력이 당신을 좀 더 성장시켜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DSLR을 산 첫날, 집 근처 공원에서 찍은 사진
<Where>, 이태원 리움 전시관 근처에서 찍은 사진


트렌드를 읽자

나의 첫 책은 <스타트업이 만드는 사용자 경험, 박윤종 저, 비팬북스>이다. 책의 원제는 <경험의 미래>였다. 그러나, 책의 제목이 학술적인 느낌이 드는 탓에 많은 분들이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에 제목을 바꾸는 작업을 시도하는 과정 중에 스타트업이 트렌디하다는 결과를 얻게 되어 제목을 새로 결정하여 출간하게 되었었다. 그 결과, 출판사는 비교적 빠르게 책의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고, 지금 나의 두 번째 책을 지금 당신이 보고 있게 되었다.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것은 제품을 나 혼자의 힘으로 밀어 올리는 것보다 수많은 사람의 힘으로 밀어 올리는 것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사업이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절대 아이디어나 팀 멤버가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타이밍은 트렌드를 읽은 눈에서 나온다.


2016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무한도전에서 다산 안창호 선생님을 테마로 방송을 연출하였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안창호 선생님이 그랬구나...' 하면서 감탄과 감사의 마음만 갖는다. 하지만, 나는 그러고만 있지 않았다. 전자책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던 나는 그 타이밍을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계획했다. 안창호 선생님의 전기를 조사해서 빠르게 전자책을 만들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약간 느리게 오픈한 탓에 아주 큰 매출은 없었지만 나는 소귀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트렌드란 아주 짧은 순간 시대를 이끄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지만, 이는 우리 주변에 수도 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항상 깨어있는 의식으로 사물을 보자. 트렌드를 읽으면 생각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페이스북 그룹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 를 오픈하면서

스타트업을 하기 전에 막연하게 스타트업을 하기 전에 스타트업 CEO가 알아야 할 것에 대한 정보를 그룹을 만들어서 틈틈이 모으고 있었다. 2014년 01월부터 모았었는데, 일부러 모은 것은 아니고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적당한 정보가 있거나, 스스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정리하는 차원에서 비밀 그룹을 만들어서 모았었다. 이것을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공개로 돌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그 결과는 내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기껏해야 50명이나 모이겠나.. 했는데, 201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254명이 그룹에 가입해서 소식을 보고 있다. 참 감사할 따름이다. 이 그룹을 오픈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또, 많은 분들과 인연이 되기도 했다. 추진력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내 기대 외의 것에서 부여되는 경우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저 자료 수집 공간이었던 것이 지금은 사람들에게 내가 공부한 것을 나누는 공간이 된 것을 보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은 분명한 목적보다는 가볍게 관심사로 시작해서 꾸준하게 나아가다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스스로가 조급해하지 않고 믿음을 갖고 기다렸겠지만 말이다.


사업자 등록? 나중에 해도 돼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일단, '사업자를 내야지.'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사업자를 내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 역시 그렇게 비즈니스를 시작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일단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다. 사업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사업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업자를 내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창업가는 굉장히 헝그리 해야 하고 한 업종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드, 한국경제신문사>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크게 성공한 창업가 중 꽤 많은 창업가가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이다. 높은 리스크는 당신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안겨주고, 이에 당신의 판단력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매일 쫓기는데, 온전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매일 일정 시간을 꾸준히 만들어서 하루하루 쌓아나가면 당신의 시도가 쌓여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전자책 출판사 <씨익북스>의 시작 = 매주 치킨을 먹어볼까...?

전자책 출판사의 처음 시작은 조금 허무맹랑한 생각이었다. '매주 치킨을 먹고 싶다'였다. 너무 단순한가? 그래서 처음 책 값도 1,000원, 2,000원으로 해서 판매했었다. 나는 정말 치킨을 좋아하고 자주 먹고 싶으니까 하려고 했었다. 마침, 회사에서 전자책 관련 프로젝트가 있어서 주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아서 신청해서 교육을 들었었다. 다른 사람들은 교육을 듣고 배우는데 멈추었었지만, 나는 배우는 도중에 제작을 마치고 유통사에 유통까지 해서 매출을 만들어 내었었다. 이 과정까지 도달하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일단 뛰어들었던 점이 나에게 매출이라는 것을 안겨주었고 그 매출 덕분에 호기심이 더욱 증폭되었다. 그 결과 지금의 씨익북스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전자책을 제작만 하다 보니 내가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그 결과가 이렇게 실물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좀 허무맹랑한 목표였을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단순한 목표였기에 이룰 수 있었다. 작은 목표를 두고 실행에 옮기고 성과가 있을 때까지 하는 마음, 추진력은 거기서부터 생기는 것 아닐까?


컴퓨터라는 로켓의 장착

우주에 인공위성을 띄우기 위해서는 로켓이 필요하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일정 규모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로켓이 필요하다. 로켓을 만드는 데 수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1인 스타트업에게 가장 좋은 부품은 바로 컴퓨터이다. 컴퓨터를 당신의 로켓에 장착하는 순간, 많은 일을 자동화할 수 있고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 디자인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니, 인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하다고 느꼈었다. 그래서 인류학을 배우고 싶었고, 이에 인류학에서 필요한 좋은 서적을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언을 얻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나는 전국의 인류학과 교수님들의 메일을 모두 리스트로 작성해서 문의하는 메일을 동시에 발송했었다. 그래서 값진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한국에는 인류학과가 몇 개 없었으니까. 해당 대학에 접속해서 교수님의 메일 주소를 모두 적고 내 메일 계정에 내용을 1번 작성하고 수많은 분들의 리스트를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하여 '개인별로 발송'하면 된다. 그러면, 아래 그림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주 간단하지만, 약간의 수고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의 단순 반복 작업은 자동화해주는 능력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1인 스타트업에게 컴퓨터를 뛰어나게 활용하는 감각은 필수적이다. 나는 컴퓨터 사용능력에 따라 개인의 생산성이 10~1000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본다. 방금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컴퓨터를 활용하는 작업방식을 생각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정말 엄청난 량의 생산성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전국의 인류학과 교수님께 메일을 드리고 받았던 조언들. 참으로 값진 조언들이 많았다.


추진력에 효율을 더할 때, 운이 더해진다

씨익연구소를 설립하고 나서, 기업 홍보를 하기 위해서 언론사 리스트를 조사해서 메일링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메일 내용을 기자가 손쉽게 게재할 수 있도록 가상의 인터뷰 형태로 기사를 작성해서 발송했다. 그렇게 발송하니 발송하자마자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었다. 1인 스타트업으로써 미디어 업체에 지인이 있거나 인맥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별도의 지출비용 없이 언론에 노출되기는 사실 쉽지 않다. 나는 그것을 업무 추진력에 기자의 업무 효율을 도움으로써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게재된 성과 덕분에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할 수도 있었다. 운 좋게 게재까지 되는 결과를 얻게 되면서 내가 얻은 결론은, 내가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상대방에 맞추어 아이템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과 일을 추진함에 있어 한계는 없다는 것을 얻었다. 스스로 규정짓지 말고 어떻게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집중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거대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벤처스퀘어 기사, http://www.venturesquare.net/733407



에어챗 공기청정기 구매하러 가기

브런치 작가가 제작한 공기청정기, 에어챗 공기청정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