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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종 Dec 02. 2018

사업가의 마음은 냉정과 열정사이

예비 창업가가 판단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는가?

예비 창업가에게 필요한 결정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예비 창업가들이 창업 전에 고려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사실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도 직장인과 비슷하게 그들도 그 나이에 어울리는 고민을 한다. 20대 청년은 취업 준비가 늦춰지는 것 아닐까? 30대 청년은 결혼도 해야 하는데... 40대 분들은 과연 지금의 수입만큼 내가 벌 수 있을까? 애들은 커가는데... 50대 분들은 가족을 더 양육해야 하는데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과연 뭘까...? 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한다. 나도 이런 고민을 했었다. 창업을 할 당시, 나는 33살이었기 때문에 교제를 하는 여자 친구에게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묻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내가 말을 해주었을 때, 그녀는 선뜻 나의 뜻에 응해주었다. 그래서 나의 고민은 말끔히 해결될 수 있었다. 그다음은 나의 부친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 절대 허락이 아니다. 가족에게 나의 창업은 전달만 하면 되는 것이지, 허락을 구해야 할 사항은 아니다. 집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원칙은 그렇다. 그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강력하게 응원해주시고 계신다. 경험 상, 가장 크게 판단해야 할 요소는 '가족'이나 '연인'이다. 어찌 되었든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부담을 갖고 나를 대하기 시작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를 정확히 알리자. 창업가는 나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과 성과를 주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성실하게 정진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선택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이 일을 내가 좋아해서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잘하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하지만, 나는 이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20대 창업가에게는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추천한다. 그러나 30대 이상의 창업가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성공을 노리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부의 감(루이스 쉬프, 청림출판)>의 저자 루이스 쉬프는 10여 년 전 부자들의 탁월한 재능 찾기 프로젝트에 착수해 부자들을 인터뷰하고, 다각도의 설문조를 통해 부자들의 숨겨진 감각을 통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루이스 쉬프의 통계에 따르면, 평범한 사람들 중 70퍼센트가 부를 쌓는 데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부자들 중 이에 동의한 사람은 30퍼센트라고 말이다. 부자들은 어설픈 새로운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이 낫다고 답하는 경향이 더 컸다고 말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꽤 많은 부분이 새롭다고 느끼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복사 전문 업체 킨코스를 세운 폴 오팔라도 단순하고 평범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부를 쌓고 싶은가? 성장하고 싶은가? 두 가지는 같으면서 다르다. 또, 다르면서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빨리 부를 축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다. 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는 시기가 와야 크게 성공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아하는 일의 다른 말은 '회사 일 말고 다른 일'일 것이며, '먹고살기 위해 해왔던 일'을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말이다. 이는 당신이 창업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당신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당신의 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게 된다. 이 것이 진실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먹고살기 위해 해왔던 일'이던 '취미로 해오던 좋아하는 일'이든 간에 당신은 그 일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추진해나가길 바란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CEO는 무엇을 결정하게 되는가?

스타트업 CEO와 예비창업가는 결국 같은 것을 고민하게 된다. 지금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얼마큼의 매출을 언제쯤부터 얼마나 지속적으로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중심축으로 놓고 수많은 것들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매출이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면, 그만큼 회사의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가 일찍 도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이 크고 발생 시기가 빠르다는 것은 엄청난 자원(시간, 돈, 인지도 등의 것)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도를 활용하는 것은 관계없겠지만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는가? 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비즈니스일 가능성이 크고 엄청난 투자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당신에게 그런 자금이 있다면, 지금 이 글을 왜 읽고 있겠는가? 그런 자원들을 소모하지 않거나 최소로 줄여가면서 창업을 시작하고 싶은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와 같은 비즈니스는 사실 고려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만약 하더라도 다음과 같이 지속적인 수익모델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전자책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전자책 비즈니스는 한 번 만들어두면 유통 플랫폼이 망하지 않는 이상 매출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물론, 초기에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다는 점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모두 소화하고 났을 때 지속적인 매출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당연히 내가 추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후자 쪽이다.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유명한 저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황금가지)>에 따르면 돈을 버는 방법은 아래 네 가지 방법에 기초한다. 당신은 어떤 위치에 속하고 싶은가? 당신이 세운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당신이 하는 일의 성격이 결정된다. 당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당신 발생시키는 수익구조에 따라 당신의 자원은 소모되거나 축적되거나 할 따름이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현금흐름 사분면>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이 선택해야 할 비즈니스 모델은 당연히 '사업가'일 것이다. 오직 '사업가'만이 자기 인생에 대한 온전한 통제권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시간이 지속됨에 따라 부(富)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축적될 수 있다. 투자가는 투자처에 통제권이 존재하고,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시간을 소모해야 하며, 봉급생활자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사업화'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다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좋은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위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바른 정견(正見)이 갖추어진 다음에야 당신은 바른 기준을 갖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것을 위의 비즈니스 모델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사업을 진행하기 바란다. 사업가이기 때문에 필요한 비즈니스에 대한 바른 견해가 필요한 것이고, 한 인간으로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대보다는 예측이 필요하다. 기대와 예측은 기대는 욕심으로 예측은 분석과 직관을 바탕으로 한 실행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당신이 행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의 목적 자체만을 생각하라. 그 외적인 부분이 덧붙여지기 시작하면 당신은 비즈니스를 올바르게 바라보기 힘들어진다. 이를 놓치지 말 길 바란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 중 일정한 시간을 비워두고 흔히 '멍 때린다'라고 표현하는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하라. 그 시간을 가져야 당신 일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분석도 좋지만 느낌 또한 신뢰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존재하던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굉장히 많은 부분 무시한다. 2011년에 발표된 끌레드뽀 보떼의 "직관적 피부 이론(Intuitive Skin Theory)"에 따르면, 피부는 건조함과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뇌와 같이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한기가 느껴지거나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무시하지 말 길 바란다. 당신 몸과 의식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와 에너지는 온전히 당신의 마음에 전하고 있다. 이를 놓치지 말라. 이를 느꼈을 때, 무시하지 말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한 번쯤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보길 바란다. 이런 직관이 당신이 처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올바른 해결 방안과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져다 줄 확률이 절대 낮지 않기 때문이다.


독점에 대하여 : 모두가 옳다고 하면 반드시 옳은 것인가?

<제로 투 원(피터 틸, 한국경제신문)>의 저자 피터 틸은 페이팔 창업자로 스탠퍼드 로스쿨을 다니던 시절 자퇴를 하고 페이팔 창업을 통해 아주 빠르게 거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스타트업은 반드시 독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에게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아니라고 말하는데 당신만이 생각하는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실제로 엄청난 성공은 모두가 갖는 생각을 뒤집는 판단을 해야 큰 성공이 가능하다. 모두가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의 시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때 시도하고 불법 음원 다운로드가 판을 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때 음원 유통 서비스를 만들어서 돈을 버는 것이다. 바로 모두가 아는 애플의 컴퓨터와 iPod(아이팟)에 관한 이야기이다.

애플의 iPod Shuffle(아이팟 셔플). 애플은 iPod과 iTunes를 통해 음원 유통 시장을 크게 독점할 수 있었다.

애플은 큰 기업이었기 때문에 큰 비즈니스 시장에서 혁신을 감행하여 독점할 수 있었다. 그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피터 틸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공통되고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다. 아주 작게 실행할 것을 말이다. 스타트업에서는 넓은 분야의 비즈니스보다는 아주 좁은 분야의 독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하버드의 커뮤니티에서 독점하여 세계를 정복한 것, Air bnb가 자신의 집을 렌트해주며 시작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의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대형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에 밀려 동네의 작은 빵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빵과 케이크 중에서 오직 머핀만을 제작해 판매하는 '마노핀(manoffin)'의 성공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스타트업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다양한 부분을 모두 관리하며 신경을 분산시켜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렇게 할 여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당신이 1인 스타트업이라면 당신이 해야 할 판단은 오직 한 가지이다. 지금 당장 독점할 수 있는 판단을 하는 것 말이다. 스타트업은 독점을 향해서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채로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판단을 해야 한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올바른 판단만이 당신의 사업을 로켓에 태워줄 수 있다. 주변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더라도, 모든 것을 일일이 당신 스스로 의심하고 통찰력 있게 판단하도록 하자.


아이디어가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항상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는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다. 아이디어가 많아서 이다. 아이디어가 많으면 사실 좋다. 그럼 왜 문제일까? 스타트업은 수많은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거론된 모든 아이디어를 끌어안고 사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 중에 비즈니스의 우선순위는 마구 뒤죽박죽 되고 시간이 흐른다. 스타트업에서 시간의 흐름은 단순히 비용을 지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인이든, 그 이상이든 무의미한 하루를 연속적으로 보내게 되면, 기업이 목표로 했던 최초의 지향점을 놓치게 되고, 사업의 집중력을 잃게 된다. 스타트업은 시작 때 많은 여력을 남겨두고 있지 않는다. 갖고 있는 내부 자원, 외부 자원이라 나눌 것 없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최대로 활용해야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더욱이 1인 스타트업은 이를 도와줄 사람이 내부에 있지도 않다. 더욱 잘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기준은 사실 상황에 따라 너무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판단 기준이 변화했듯이 당신이 했던 하나의 업무가 모든 판단의 순서를 재구성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부분을 굳이 기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매출이 발생하는 것, 2. 외부와 협업하는 것, 3. 시간이 축적되는 것 순이다.


'1.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간단히 이야기하면, 돈이 되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스타트업은 홍보를 매우 잘한다. 매우 잘하는 것을 넘어서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보기에는 좋아 보이는 스타트업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우선, 모든 기업은 첫째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1인 스타트업이라면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신이 하는 것이 사업인지 게임인지 말이다. 스스로의 감정에 치우쳐 쾌감에 취해서 일을 그르치지 말아햐 한다.


'2. 외부와 협업하는 것'을 좀 더 좁게 표현하면, '외부와 협업하는 것 중에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매출이 바로 이어지지 않고, 외부와 협업을 진행하는 건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또한, 업종에 따라 나 홀로 가야 하는 업체도 있다. 예를 들어 연구를 주업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로열티로 수익을 내고 조직의 혁신을 위해서 폐쇄적일 필요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다른 외부 조직과 협업하면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내부에만 눈을 두지 말고 외부에 협업을 진행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채기 위해 예의 주시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3. 시간이 축적되는 것'은 앞서 말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현금흐름 사분면'에서 기인한다.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일의 현금흐름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고, 시간이 축적되는 비즈니스를 우선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도움이 된다. 이상 3가지 관점을 기준으로 아이디어를 거르고 판단한다면 아이디어가 많아서 스타트업의 조정키를 좌로 했다 우로 했다 침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관점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올곧은 기준을 세워 힘찬 항해를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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