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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종 Sep 13. 2016

인간과 사람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영원히 어울려야 하는

그렇게도 연약하던 사람이 일순간 마음의 칼을 띄워
세상을 향해 겨눈 칼을 스스로의 배에 꽂는다.
 
..

.


꽂는다.
...
툭 툭 툭...
 
자신의 생명이 모두 빠져나갈 때쯤
손가락 끝에 한줄기의 기운도 들어가지 않을 때
그제야 아... 아...!
 
어렴풋이 보이는 수평선 위 돌멩이처럼 신명나게 놀다가는 것임을...
아... 삶은 그렇게 놀다가 가면 되는 것임을...
...

난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칼을 움켜쥐었던가...
그저 이 마음을 너에게 주면 되었을 것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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