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눈

사랑과 가장 먼 단어

by 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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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거대한 눈

그거 태풍이래요.

바람의 집합인 거죠.

인간이 들어가면

갈가리 찢길 만큼 강한 태풍.


그러고 보면 바라본다는 게 참 잔인한 일 아닌가요.

태풍보다 잔인하게 사람을 찢어두잖아요.

크고 아름다운 눈들이 찢어발긴 인간이

아마 태풍보다는 훨씬 많을 거에요.

이래서 인간이 잔인해.

눈에 태풍을 품어도

크고 아름답기만 하면

모두가 좋아하잖아요.

저도 그래요.

나를 품어준 사람보다

나를 찢어발기고 간 사람을 더 좋아해요.

그저 눈이 더 크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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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seeinmymin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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