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가장 먼 단어
나는 행복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나를 더 박탈시킬 뿐입니다.
삶 속의 나쁜 이야기는 대체로 나쁘게 끝납니다.
미디어는 엔딩의 행복비율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이라는 단어는 이미 슬픔이 어느 정도 발려있는 단어입니다.
엔딩앞에 붙이기에 해피는 접착력이 약한 단어 입니다.
신은 인간의 행복비율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행복비율은 너무나도 잔인합니다.
제 경험상 우리는 천사는 칼퇴하고 악마는 야근하는 시대에 살고있는게 맞습니다.
행복의 생산량이 불행의 생산량에 항상 못미칩니다.
행복은 주로 현실보다 티비속의 환상으로 삶 속에 더 자주 등장합니다.
그로 미루어볼 때 행복이라는 건 어느 정도 판타지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티비는 행복의 대딸방 같은 존재입니다.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대신 먹어주고
아름답고 멋진 남녀가 화려한 연애를 하고
가난하고 괴로운 현실인데 신비하게도 성격은 씩씩하고 밝게 자라난 주인공이
매일 비싼 옷을 바꿔입으면서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우월한 사람과 사랑을 하고
우리는 못하고 사는 여행 연애 놀이 하다못해 선행까지
티비가 대신 다 해줍니다. 왜냐면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없으니까.
거기다가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기까지 해야 합니다.
마치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들이 흔치 않기에 특수한 추출법이 존재하듯
행복도 삶 속에 얼마 없기에 추출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추출법을 존나게 배워도 어차피
돈 많은 사람들이 다 가지는 것이 보석입니다.
행복의 추출법은 그냥 보통사람들에게는 삶의 자위 도구로 작용할 뿐입니다.
이러면 행복해진데 저러면 행복해진데 하며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라고 생각하게 하는,
사실 이러고 저러려면 다 돈이 필요한 것입니다.
행복의 추출법을 파는 사람들도 돈이 많아지려고 그런 방법을 파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여자를 멀리하고 자위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 아니라 우리는 행복에 목메지 않고 그냥 사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목메게 만드는 것을 사랑하는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래도
불행과 친숙해지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볼 사람과 친해져 두는 게 편합니다.
나는 늘 행복해! 라는 것은 제 생각에는 조증입니다.
보통 사유가 가능한 인간은 쉽게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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