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같다고 생각했다

by 박가람





담배 같다고 생각했다. 네가 내 입술을 데울 때마다.

속이 검게 타는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는 이 젖은 미온을 끊을 수가 없다.

너의 숨을 폐까지 들이마시게 되는 이 거리감을 끊을 수가 없다.

이 키스의 간격은 음수, 밀착을 뛰어넘은 거리.


안아주고 입 맞추고 돌아오는 길에서

사랑이라는 게 그저 술 한잔을 지나

이불 한 장 아래로 가는 과정은 아니구나.. 생각해본다.

네가 내 입술을 데울 때마다 담배 같다고 생각했다.





여자 친구를 만나는 날은 늘 한 시간 일찍 나와 편지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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