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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서 홀로서기
Nov 21. 2024
잘지내지?
무슨일 있어?
세번째 전화다
역시 콜백이 없다.
전화를 기다리는 나는 그녀에게 조련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에게 실수한게 없는지 되짚어본다
차단을 결심했다.
전화를 차단하고 연락처를 삭제했다.
카톡을 차단하고 대화방을 조용히 나왔다.
한강변을 무작정 걷다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만약 그녀가 한 발 빠르게 먼저 나를 차단한거였더라면?
단톡방의 그 읽지않음숫자가 그녀의 조용한 나가기때문이였더라면?
약이 올랐다.
마치 헤어지는 연인처럼.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내린 결론인데도
헤어짐은 언제나 억울하고 아프다.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