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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 Near Project Nov 01. 2020

00. See Near Project

See Near Project 소개



  

See Near Project란?

    


See Near Project 티저 영상 中

  


    이야기는 본래 흘러야 하기에 어디엔가 고여 소리 없이 말라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각자의 삶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우리 곁에 남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사라지기도, 닿지 못하기도 한다. 누군가 묻어버린 혹은 우리가 놓쳐버린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보고자 See Near Project를 시작했다. 


    수많은 이야기들 중 우리가 주목한 것은 평범한 시니어분들과 그들의 ‘詩’이다. 인생 2막에 시를 씀으로써 본인의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청춘, 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했다. 혹자는 짓궂게 반문할 수 있다. 굳이 왜 ‘시니어’ 여야 하는가? 그 물음에 우리는 산화하는 마지막의 뜨거움은 그 어디에도 비견될 수 없다고 우선 말해두고 싶다.


    책상 위에서 동전을 돌려보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처음엔 동전이 안정적으로 잘 돌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찰력, 중력 등에 의해 점점 흐트러지고 결국 쓰러지고 만다. 사람들이 인생에 있어서 흔히 가지는 생각과 유사하다. 청춘과도 같은 날, 한껏 꽃 피우고 나면 이제 시들시들해져 떨어질 날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유심히 보면 오히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동전은 쓰러지기 직전에 가장 큰 소리를 내며 더 활기차게 움직여, 외려 막 돌아가기 시작한 동전이 정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소리가 커지며 맹렬히 도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동전은 쓰러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왔던 어떠한 소리보다 큰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풍물놀이> 시 인터뷰 中



    이것이 우리가 시니어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 이유이다. 그들의 시에 담겨있는 꿈에는, 다른 꿈에서는 찾기 힘든 큰 힘이 담겨있다. 시니어의 꿈에 대한 이야기, 그들의 청춘을 재해석하는 것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See Near Project에 실릴 시니어분들의 시와, 우리의 영상은 세상의 많은 동전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이자 가장 위대한 회전 중 일부이다.  










See Near Project 진행방식



   See Near (詩니어) Project는 시니어분들의 시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이다. 


                    “자식 손주 다 길러놓고 무료할 뻔했는데 기쁨을 갖고 찾아온 것이 바로 시.” 
                                                                    - <그 여름> 송희숙 어르신 인터뷰 중 -

                  “시란 노년을 즐길 수 있는, 죽음을 아름답게 빛내는 하나의 방법이자 과정.”
                                                                 - <풍물놀이> 박진철 어르신 인터뷰 중 -

                   “시는 나를 곧추세우는 척추의 중앙 뼈이자 내 삶을 바로 세워주는 지주.”
                                                                     - <황혼> 박은순 어르신 인터뷰 중 -



    시(詩) 속엔 공통적으로 그들의 꿈이 담겨있었다. 우리는 See Near Project를 통해, 시 속에 담긴 시니어분들의 꿈과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흘러가 닿을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단편영화 시리즈 3, <황혼> 촬영 현장



  우리는 시니어분들의 시를 단편영화라는 포맷으로 재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시를 영상화 한 뒤, Youtube에 업로드하여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8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어떤 시, ‘누구의 시’를 영상화할지 정해야 했다. 시를 찾던 도중, 제4회 KT&G 복지재단에서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학상을 통해 좋은 시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문학상의 주관이었던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컨택해 본격적으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시작하였다. 시를 단편영화로 재구성하는 데에 있어 시인의 이야기 또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어르신들께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려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시와, 삶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인터뷰 및 시 내용을 바탕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See Near Project 로고 中 일부



    물론 영상 작업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Youtube 업로드가 목표였기에, 프로젝트를 대표할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야 했다. 프로젝트 전체를 대표하는 메인로고는 영상을 상징하는 재생 화면 위에 시(詩)를 상징하는 펜을 더해, See Near라는 글씨가 쓰이도록 했다. 단편영화 시리즈의 서브 로고들은 각 시의 소재들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여름>의 경우 감자보리밥의 감자를, <풍물놀이>는 꽹과리를, <황혼>은 노을과 마리의 고양이를. 




See Near Project 텀블벅 



    또한, 프로젝트에 대해 시각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프로젝트 티저, 3편의 단편영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스토리 티저도 제작했다. See Near 프로젝트가 무엇이며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것인지, 1~2분가량의 짧은 영상 속에 담아냈다.


   단편영화 시리즈의 제작 자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했기에,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준비도 프리 프로덕션과 같이 병행되었다. 시니어분들의 꿈과 청춘을 함께 응원해 줄 많은 사람들의 감사한 도움을 받았다. 단편영화 제작과 텀블벅 펀딩까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버겁기도 했지만 어르신들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  










 See Near Project의 브런치



    누군가는 시를 영상화하는 이 프로젝트와 브런치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질문할 수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각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다만, 단편영화는 철저히 시의 내용과 그와 관련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기에 그 소중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아낼 수 없었다. 고민 끝에, See Near Project를 진행하며 접할 수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 브런치에 또 다른 콘텐츠로 업로드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수많은 이야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흐를 수 있도록 하고자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다. 어찌 보면 B-Side이기도 하지만, 영화와 달리 연출되지도, 편집되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비교적 날것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의미하게 느껴졌던 에피소드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이 브런치에 수록할 계획이다.


  시니어 분과의 인터뷰와 관련된 글과, 영상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등 한 편의 단편영화 당 총 2개 이상의 브런치 콘텐츠가 발행된다. 큰 웃음이 나거나 펑펑 울음이 날 글들은 아니다. 미소나 북받치는 감정에 대한 잔잔한 글들이 될 예정이다. See Near Poject가 펼쳐나갈 이야기들에 함께 귀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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