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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20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회공헌하기+1
Feat. 넥스트챔피언 - 김태영, 도현명 著
intro
#1.
2018년 7월.
해외에서 모 대기업이 건설 중인
대규모 땜이 붕괴 되었다.
13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1,3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재민은 6,000여명에 달했다.
한국 정부와 해당기업은
긴급구호단을 즉각 파견했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난과 함께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국제적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적가치에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소셜리더 기업 내 계열사였기에
그 실책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2.
2014년 장녀의 땅콩회항 사건.
2015년 장남의 대학교 부정편입의혹.
2018년 차녀의 물컵 갑질사건.
2019년 아내의 운전기사, 가정부
상습폭행과 밀수까지.
오너 리스크의 신기원을 이루며
오너갑질과 일가의 부조리에 성난 여론은
소속된 저가항공사를 면허취소 위기까지 몰더니
국내 상당수 대기업의 2,3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스튜어십 코드' 도입과 재벌총수 퇴출이라는
첫 사례를 만들며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항공사그룹 조차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다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경영권 견제와 합법적 방식의 퇴출도
불사할 수 있다는 대중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3.
사실, 한국기업의 사회공헌 예산은
2014년 이후 2조6천억 수준을 유지하며
사회적 책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미중무역분쟁과
글로벌 수출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회공헌 예산" 만은 기존처럼 유지하겠다며
고착화된 취약계층을 위한 신규사업 역시
평균 2.3개 이상 새롭게 도입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대중들의 눈초리는
싸늘하기 그지없다.
언제까지 일회성 지원으로
사진찍기 활동에 안주하고 있냐는 비판과 함께
대중의 입막음용 이나 면피성 활동으로
CSR이 점차 노골화 되는 것에
적극적인 반대를 공론화 하고 있는 것이다.
* 출처:더나은미래, 국내 사회공헌 현황
사실, 어찌보면...
기업에 대한 대중의 박탈감은
당연한 수순일수도 있다.
30년의 압축성장을 견인한 기업들,
그동안 이익창출에만 혈안되어
수익 짜내기가 체질화된 기업의 활동에
이미 대중이 느끼는 사회적 피로도는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닥을 치고 있는 기업신뢰도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똑똑한 소비패턴과 더해져
힐난과 조롱의 발산구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을 마주한다.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반감의 토양에서 사회공헌은
그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사회공헌 Why 하는가?_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