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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Jul 04. 2020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회공헌하기+2

Feat. 넥스트챔피언 - 김태영, 도현명 著


사회공헌 Why 하는가?_2

[ CSR과 1사1촌 프로젝트의 오해]


#1.

CSR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상륙하자

기업 관계자들은 무엇 CSR 이라는

 생소한 용어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었다.


영어로 직역하면 [기업.사회.책임]


"기업이 사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무엇일지

업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그 고민은 머지 않아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삼성, 현대, SK, CJ를 비롯한 대기업의 경우,

창업이념의 대부분이

"사회에 이바지 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었고


특히, 삼성과 CJ는

호암 이병철의 창업정신을 사업이념으로


사업을 통하여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2.

당시, 기업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던

사회공헌사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사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1사1촌 프로젝트].


1사1촌 프로젝트는 2003년 12월부터 시작된

기업과 농어촌을 잇는 범국민 상생운동으로

·칠레FTA로 촉발된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였다.


많은 이들은 "기업이 농촌을 살린다 ??"라는 것에

과시형 이벤트로 그칠 것이라며 비난을 했지만

기업-농촌의 자매결연은 불과 1년만에

4,200건 매칭을 돌파하며


[농민-도시소비자-기업-정부]가 만드는

농도상생(農都相生)의 성공모델로

안착되고 있었던 것이다.



#3.

사실, 기업에게는 1사1촌 프로젝트는


농촌을 살린다는

대의적 분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젝트 였다.


즉, 사업적 이슈가 있는 지역의 경우,

일종의 전략적 상생구축 차원으로

마을 민원해결과 농산물 판매등 수익을 보전드리고


긍정적인 지역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전략으로도 운영되기도 했다.


그랬기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이어가던 사업보국 정신이

"CSR 사업" 일맥상통해 보였고


당시, 사회공헌의 정석으로 여겨졌던

1사1촌 프로젝트와도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다.


사업성의 주판을 튕기던 기업들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CSR은 기업봉사 활동이구나 !!"라는

거친 판단을 품고 말이다.



#4.

이후 CSR은 업 내에서도

직원 봉사활동 정도인식되며

기업 구성원의 봉사활동 참여정도가

해당 기업의 사회공헌 감수성 척도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원의 힘을 이용하여

자사 공장 주변 꽃길 만들기처럼

주요 사업지 민원해결 도구로 사용되거나


주요 이해관계자나 정부 부처와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영업 도구로도

오용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회공헌" 이란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수혜적 행위가 아니라

 자사의 이해관계자를 포섭하거나

오너의 불법행위를 면피해주는 네트워킹이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맞게 도입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창출되도록 운영되며

대중의 사업 참여를 이끌도록 소통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좋은게 좋은 거다" 라는 방식의 사회공헌

더이상 매의 눈을 가진 스마트한 소비자의 눈을 

가리면서 아웅할 수 없는 현실이 이미 

도래했기 때문이다.


*출처 : 더스쿠프, 전략적 CSR


#5.

2014년 이후부터 매년 2조원 이상

왠만한 강소기업 예닐곱개 운영예산을 

쳐도 너끈히 넘고도 남을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 예산규모는


OECD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회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킬지

전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많은 국가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직도 생색내기용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크고 작은 기업리스크를 무마시키려는

꼼수활동이라는 것이 그들의 지적.


그렇다면 보다 예민해지고 극명해진

대중과 기업사이의 간극에서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 처방전을 들이 밀어야 할까??



[Continue.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회공헌하기+3]

...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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