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eREAL Life Sep 19. 2020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1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1

intro


#1.

2020년 7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상장사 중 10곳의 ESG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기업은

화학계 대기업 회사로


올해 초, 인도 공장의 가스누출사고와

대산공장 폭발사고가 반영되어

환경(E)분야가 [D등급]으로 내려 앉았던 것.


또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인해

사회(S)분야에서도

기존 최상위 등급이었던 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게다가 그룹사 내

직원 두명의 자살사건까지 겹치면서

지배구조(G) 및 사회 안전분야 악재와 함께

그룹차원의 대대적 점검 역시 진행되었다.



#2.

2018년 6월.

40대 젊은 대기업 총수의 출현으로

국내외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해당 그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전국 433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일제강점기에도

독립자금을 지원했을 뿐만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들까지 후원하는 사업을

수십년째 묵묵히 이어가며


대표적인 애국기업으로도

명성을 쌓아오고 있었다.

 

특히,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의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로 거론되는

[기업 상속문제] 에 있어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상속세 9,215억을

성실히 납부하며


국내 몇 안되는 모범 기업으로

손꼽히던 그룹의 평판과 이미지는


일련의 사건으로 한 순간 무너지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평판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3.

2016년, GTA 유튜브에서는

웃지 못할 게임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무기상점의 수류탄이

갤럭시 노트7으로 바뀌어 진 것.


개발자 히트맨 니코(Hitman Nico)는


폭발 위험으로 미항공연방청으로부터

기내 반입이 금지되고

전세계적으로도 리콜 조치를 받게 된


[갤럭시 노트 7]을

GTA게임 속으로 등장시킨다.



해당 게임 패치와 함께

본 패치가 사용된 GTA 게임영상은


10월 1일 출현 이후, 단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 백만뷰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다운로드 역시 7천회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유저들에게 삽시간으로 전파된다.


물론, 해당 기업은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 법)을 기반으로

갤럭시의 저작권 침해를 통해

폭파 영상을 곧 차단 시켰지만


미국 IT매체는

터무니 없는 과잉 반응이었 뿐만 아니라

"저작권법을 잘 못 사용한 예" 라며


해당 기업을 비난하는 여론전을 이어간다.



#4.

1년 뒤, 글로벌 평가기관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17 글로벌 사회적 책임경영 순위에서


해당 기업은 89위를 기록한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69단계나 추락한 것.


2014년에는 글로벌 16위를 기록하며

사회책임경영 선두기업으로

꾸준히 브랜드 평판 관리와

CSR포지셔닝을 고도화시키고 있었지만


2016년 배터리 폭파와

2017년 부회장의 뇌물 스캔들은


기업가치의 즉각적인 추락을 이끌었다.


게다가

미국 경제지 Fortune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에서도

제외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글로벌 기업 평판지수 역시

7위에서 49위로 떨어지며

말 그대로 끝모를 터널을 경험하게 된 것.


물론, 해당 기업의

주가는 급격히 곤두박질 치며


투자자에게 피할 수 없는

손실을 안겨주었다.



#5.
2019년 기준

7조 4000억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미국 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는


올해도 어김없이 주주들에게

연례서한(Annual Letter)를 보내며

향후 10년간 ESG 관련 투자를

10배 이상 늘릴 계획을 밝힌다.


그는 ESG 경영이야 말로

기존의 재무제표에서 나타나지 않는

기업의 상존된 투자리스크를

판단 할 수 있으며


최근, 전지구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후리스크는 곧 투자리스크로

되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고려해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 후, 반년이 지난 2020년 6월.


BlackRock은 150개 이상의

뮤추얼 펀드와 ETF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지속가능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25% 이상을

석탄발전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 채권과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자신이 투자한 기업 중

244개 기업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22%에 해당하는 53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반대표를 던졌다.


무려 엑손모빌, 쉘, 볼보 등

유력한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말이다.




#6.

전세계에 코로나19가 강타하고

글로벌 실물경제는 곤경에 처한 지금


글로벌 투자사들은 이제

미국 경영학자 나심 탈래브가 제시한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 [블랙스완]처럼


기후 변화가 초래할

경제위기 [그린스완]을 대비하며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재배치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을 ESG평가로 제시하며

기업의 리스크와 지속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2020년 한해에만

30조 7천억이 운용되고 있는 ESG투자.

한때의 유행이 아닌

대세로서의 광풍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과연, ESG평가가 품고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ESG평가를 통해

단순히 기업평판 유지와 투자 유치하는것 외에


진정으로 기업이 수성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무엇일까?




[Continue.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2]

...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매거진의 이전글 마이클포터와 포스트코로나 CSV전략+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