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eREAL Life Sep 30. 2020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3


기업은 왜 ESG경영을 해야하는가_2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체질개선]


#1.

2020년 1월.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은


다보스 메니페스토를 제정하며

(Davos Manifesto 2020)

기업활동에서 ESG 강화를 명문화한다.


이후 가장 발 빨르게 움직인 것은

수익이 생명인 [투자시장]으로


글로벌 빅2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SSGA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지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글로벌 투자시장의 역변을 이끌어 간다.


특히, 블랙록은 포스코와 LG화학 등

국내 탄소배출 고위험 기업에게도

재무공시 내 기후변화 리스크를

함께 반영하도록 요청한다.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지 않으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 하겠다는

경고 역시 곁들이면서 말이다.


또한, SSGA도 ESG경고장을 투자사에 발송하며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자사의 ESG평가를 통해

잠재적인 RISK가 있는 기업으로 인식될 경우,

투자사 차원의 ESG 관련 주주 관여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겠다는 로드맵까지 발표한다.


이젠, ESG평가로

투자회수 뿐만 아니라

기업의 체질까지 바꾸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


글로벌 투자사들은 ESG평가를 통해

새로워진 시장환경 내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것 외에


기업의 생존가능성과 회복탄력성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나 기후위기 처럼

예기치 못한 초대형 위험을 만날지라도

투자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지


해당 비즈니스의 우위를 이어가면서도

스마트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로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출처 : Kal's Cartoon, Economist



#2.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최근 기업의 위기는 대부분

ESG분야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거꾸로 말하면

ESG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이 즉시 타격 받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7년 환경 이니셔티브 선언 이후

현재까지 1,260억을 투자한 Bank of America는

2019년 흥미로운 기업평가 보고서를 발표한다.


S&P500 기업 중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파산한

17곳 가운데 15곳(90%)이


파산 직전 5년간 ESG 지표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ESG지표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분식회계, 해킹, 인종차별 스캔들 등에

휘말린 기업주가 역시


S&P500지수 평균 대비

15%까지 수익률이 낮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그 결과, 기존 PRI rule을 추구하던

친환경 Bond 뿐만 아니라

단기간 [수익률 of 수익률] 달성이 핵심인

투기성 자금들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미, 글로벌 헤지펀드사의 65%는

자사의 투자포트폴리오에 대해

ESG평가 도입이 확대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 중 42%가 자사 내 ESG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단기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 회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난 건,

자신들에게 투자한 글로벌 큰손들과 연기금 역시

해당 헤지펀드사에 대한 ESG 평가를 근거로

투자금 빠르게 회수 하고 있다는 것.


바로

[투자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3.

세계2위 광산기업인 호주 기업 [린오틴토]

철광석 채굴을 위해 동굴을 폭파했다.

해당 동굴이 4만6000년된

고고학 유적지였던 것을 숨기면서 까지 말이다.


이 사실은 지역환경 단체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


호주의 연기금과 영국 투자사들은

ESG경영이 지켜지지 않는 위험한 기업이라며

주식의 일괄처분조치를 린오틴토 측에 통보한다.


결국, 린오틴토 CEO, 사업책임자 등

최고위 임원 3명까지 해고되는 결과를 이끌었다.


...


로레알은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을 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또한, 영업이 중단된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다시 영업이 재개될 때까지

제품의 대금 역시 유예해 주었다.


이후, 로레알은

리스크에 대응하는 의사결정(G)에서

환경(E)이나 사회(S)를 고려한  대해 

투자사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다.


코로나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로레알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투자자들은 판단한 것.


결국, 알의 주가는

제조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보다 상승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출처 : Ingram Pinn, Finanacial Times



#4.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곧

수익률로 직결된다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ESG평가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SG평가는 그동안 재무제표로 가린 부분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미경이자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칼날로 운용될 수 있기 때문.


또한, 투자기업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투자자가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자.


개선의 여지가 없을시,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공격적인 퇴로로 운용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투자 스크리닝 처럼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글로벌 ESG투자 규모는 최근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2년마다 발간하고 있는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ESG투자는

30조 달러를 돌파하였

2016년 대비 34.3%의 급성장을 통해

글로벌 돈 줄을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의 이슈를 기반으로


기업 ESG평가는 일시의 유행을 넘어

코로나 이후 투자의 정석으

더 심화될 것이라전망까지 제시한다.



#5.

2020년 9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등

글로벌 표준 빅 5로 불리는 평가기관은


ESG를 위시로한

기업의 비재무지표 통합을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재무제표가 

30년을 걸쳐 전세계에 통용되는

기업의 제너럴한 평가 체계

안착되었던 것 처럼


비재무성과의 표준 Tool 도출을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 프레임 워크을 도입하자는  것.


이는 최근 붉어지고 있는

ESG평가 기관의 난립과 함께

공격적으로 통폐합되고 있는

글로벌 ESG평가사의 힘겨루기 폐혜.


그리고 상이한 결과로 인해

신뢰성이 의심되는 평가 지표들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글로벌 평가기관 빅 5는

ESG평가와 운용에 대한

아노미 상태를 해결하는 것을 1순위로


공통의 ESG 가이던스 마련과

비재무지표의 국제표준을 수립하겠다는

협의를 이끌어 다.


또한, 각국 정부와 투자기관 역시

믿을만하고 비교가능한

지속가능 글로벌 표준 솔루션을

지지하겠다고 언하며


EU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통합공시와 의무공시를 위한

ESG 표준화 작업 착수에 힘을 실어준다.


비재무지표 통합 선점

새로운 총성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6.

Investors don't create value.

They follow it.


블랙록CEO 래리핑크 회장이 말 한 것 처럼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재표만 보지 않는다.


기업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시장에 불고 있는 ESG 광풍을 통해


기업 활동에 메스를 가하길 원한다.


*출처 : Guardian Design, Guardian


ESG 등급이 높다는 건  

해당 기업이 착한 기업인가를

인증해주는 지표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얼마나 위기에 강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또한, 자신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 점검하고


사회 트렌드에 맞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기업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의미 한다.


...


하지만 ESG 칼날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로,

자국의 보호주의와

글로벌시장의 정치적 이슈들과 엮이면서


ESG평가는

입찰제한과 탄소국경세라는

새로운 허들의 탄생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Continue.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4]

...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매거진의 이전글 글로벌ESG 광풍과 기업의 지속가능성+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