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기가 얼마나 클지 몰라요
13번 떨어진 공대생 개그맨
저는 컴퓨터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코딩하듯이 개그를 짜요.
공대생 개그맨이랄까요?
개그맨을 꿈꾸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개그맨 시험이었어요.
나는 떨어졌는데 같이 시험 본 친구는 붙었을 때
그리고 내가 붙고 같이한 친구는 떨어졌을 때
시험에 떨어지면 한 달 정도 엄청 힘들어요.
늘 부산에 내려가서 은둔생활을 했죠.
술 먹고 자책하고 술 먹고 자책하고
패배에 익숙해졌던 20대
생각보다 대학로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빨리 다가왔어요.
시작은 쉬웠는데 결과를 맺기까지가...
정말이지 너무 오래 걸렸죠.
스물다섯부터 서른까지 모든 개그맨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그리곤 덜컥했죠. 어느 순간 패배에 익숙해진 저를 봤거든요.
마로니에공원 까치형님의 2만원
15만원 방값을 못내서 쫒겨났을 때.
정말이지 잘 데가 없었죠.
무작정 대학로로 나와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눈을 붙였어요.
근데 거기 대장 까치형님께서 오시더니
2만원을 쓱 내미시더라구요.
“난 사극 같은데 엑스트라 나가니까 너보다는 낫다” 이러시면서
세상은 꼰대들이 만들어 간다
사람에게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3번 있다고 해요.
사회생활의 경험, 실패의 쓰라림 그리고 꼰대들의 조언.
덜컥거리는 삶을 살면서 보니
세상은 꼰대들이 만들어 가더라구요.
인생의 선배들. 삶을 좀 더 멀리 보고 있는 심지 굳은 사람들 말이죠.
그런 멘토를 만나는게 그때 저에게는
너무나 필요했던 것 같아요.
꿈은 계속 변하는 행복의 조건
인생의 난관. 피해가고 싶죠.
하지만 없는 사람이 없지 않나요?
지금 내가 있는 자리는
내가 살면서 선택한 최고의 선택들
때문에 있는 자리에요.
돌아보면 꿈이 계속 바뀌는 것처럼
그때마다 선택의 키를 숨기고 있는 꼰대들이
우리 옆에 있었더라구요. 한명일 지라도
나무는 자기가 얼마나 클지 몰라요.
옆에 있는 나무가 말해 줄 뿐이죠.
그것도 먼저 큰 오래된 나무가요.
Q.청년을 위한 DREAM 메뉴얼
행복이란 변화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성취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꿈은 쌓인다고 하나 봐요.
그러니 다들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