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차, 옥수수빨대, 말차그린티
오랜만에 호박차를 실컷 우려 마셨다. 달근한 맛은 있지만 자연의 단맛이기 때문에 죄책감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았다. 따뜻한 호박차도 좋지만 냉침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친환경빨대의 종류와 업체가 다양해 한참을 고민하다가,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PLA빨대를 구입했다. 포장지에 적혀있는 투박한 문구가 선택의 이유였던 것 같다. MADE IN KOREA가 적혀있는 제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디자인이 한 종류가 아님을 나중에 알았다. 사용감이 플라스틱과 거의 같아서 빨대만 놓고 보면 구별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전에는 친환경빨대를 구입하려면 박스단위로 구입해야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꼭 대용량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세월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PLA : Poly Lactic Acid.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 추출물로 만든 생분해성 소재.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온실가수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해되는 조건이 까다로워 플라스틱의 진정한 대체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말차와 잎차가 블랜딩 된 티백을 마실 기회가 생겼다. 마시면서 보니 가격과 구성의 가성비와 가심비가 차오르다 못해 넘쳤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지만 *덴차와 말차가 섞이지 않았나 싶다. 티백을 담은 포장지의 안쪽을 보니 미세한 찻가루가 있었는데, 그 가루를 보니 이전에 한국판 말차그린티를 선보였던 어느 다원이 생각났다. 그 차도 맛있었는데.
* 덴차(てん茶) : 말차가 되기 직전의 찻잎. 덴차의 모양을 보면 말차의 등급을 유추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