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떻게 구하든 나는 들을 준비가 되어있단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는 제게 "구하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구하고 싶은 것이 생기다가도
과연 이걸 구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내 욕심은 아닌지...
분별이 되질 않아요.
하나님께서는 제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시는데
굳이 구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시면 안 되나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저의 "염려"가
하나님께 구하러 가는 길을 막고 있었네요.
죄가 없으신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저는 연약한 죄인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그 "교만함"이
저의 감정과 저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네요.
심지어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육신의 연약함으로 주장하고
눈물로 외치셨는데 말이죠.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가복음 14:36)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으셨어요.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가셨어요.
그러나 그 솔직한 만남,
눈물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으시고
본인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어드렸어요.
예수님은 하나님 중심적이면서도
동시에 정말 인간적이셨고,
솔직하셨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솔직함을 받아주셨고,
그 눈물의 시간을 눈물로 함께 해 주셨고,
고난을 이길 힘을 주셨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주셨어요.
주님 저도 고백합니다.
솔직하게 나아갑니다.
제 마음에는
인기, 명예, 부를 갖고 싶고,
사람 앞에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빨리 제 눈앞에 성과가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이 '인내의 시간'을 겪지 않고
최대한 빨리 결과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이곳에 왔다고 했지만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그러한
욕심들이 꿈틀대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너무나 싫습니다.
저의 죄를 마주하기 싫습니다.
화가 나고, 슬픕니다.
눈물이 자꾸만 납니다.
주님..
주님은 이 '시간'을 주시길 원하셨군요.
이 '과정'을 함께하길 원하셨군요.
눈물 콧물 쏟으며 하나님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바라고 계셨군요.
주님...
제가 예수님의 그 눈물의 기도 덕분에
저의 모든 더러운 죄가 이미 사하여진 줄 믿습니다.
죄가 사하여졌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었고,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자녀가 된 줄로 믿습니다.
“너희 중에 아비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1:11-13)
하나님 아버지
제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성령님을 보내 주신다고 약속해 주시니 감사해요.
언제 어디서 기도를 하더라도 외롭지 않게
들어주실 성령님을 약속해 주시니 감사해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더 알아가게 하시니 감사해요.
제가 아버지께 잘못 기도할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에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신 것을
기억하게 하게 도와주세요.
하나님은 저를 제일로 사랑하는
최고의 아빠인 것을
믿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제가 하나님 앞에 어떤 난리를 치든
하나님 안에서 지지고 볶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의 그런 모습을
귀하게 받아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줄로 믿고 감사합니다.
제가 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봐 걱정하며
기도를 멈추기보다
하나님께 저의 솔직한 마음을 들고 나아가
기도하길 원해요.
제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제게 필요한 것이면
능히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저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이면
기다리게 하시고, 내려놓게 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주님
2024년에도 제 인생에 들어와 주세요.
제가 하나님 앞에 더욱
솔직하게 나아가고
솔직하게 구하고
그 솔직함의 눈물과 웃음 속에서
잠잠히 하나님의 응답을 들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