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의 시간
파파...
제 마음 좀 알아주세요.
지금 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제 인생에 왜 이런 시간이 주어지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렵고, 외롭고,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워요.
마음이 답답해요.
심장은 여전히 천천히 뛰고 있지만
제 마음이 심장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서는 이것도 견뎌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외치고 있어요.
살려달라고요.
제 몸이 말하고 있어요.
나를 좀 봐 달라고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제가 더 넓고 깊은 그릇이 되기 위해서
이 '연단'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이 연단의 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그전에
제가 먼저 하나님께 치유받고 싶어요.
제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지기 전에,
여기저기 상처 나고 깨진 부분을 손봐주세요.
이 상처를 그대로 놔둔 채
제 그릇을 키우려고만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몸이 너무 아파요.
앞이 보이지 않아요.
의미를 못 찾겠어요.
하나님의 의도를 모르겠어요.
하나님 아버지는
저의 상처를 그냥 지나치는 분이 아니세요.
저는 제 상처를 묻어두고 그냥 지나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제가 상처를 들고 나아오길 기다리고 계세요.
일방적으로 저를 끌고 가서 고치실 수도 있지만
제가 하나님께 나아오고자 하는
자발적인 마음을 갖도록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그 '간절함'을 가지고 나아올 때
하나님의 사랑과 치유의 능력을 100배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기다리고 계세요.
주님...
제가 자꾸만 저의 상처를 감추려고 했던 것을 고백해요.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도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것을 고백해요.
이 세상에서 첫째 딸로서 교회누나로서
모범생으로서의 나의 가면을 벗기 싫어서
나 혼자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렸던 것을 고백해요.
하나님...
이제는 주님께 나아갑니다.
제게는 스스로 저의 상처를 고칠 힘이 없어요.
제게는 스스로 저의 깨짐을 만질 힘이 없어요.
저의 외부의 모습은 자기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저의 내부의 모습은 자기 주도적으로
도저히 바뀌어지지 않아요.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 만져주세요.
주님 치유해 주세요.
이 연단의 시간이
주님이 저에게 상처를 주려고 하는 시간이 아니라
제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약을 바르고 계신 시간이라는 걸
깨닫게 도와주세요.
아버지 그래서 지금 제가 아픈 거군요!
제가 하나님께 상처를 들고 나아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저의 상처를 꿰매고 계시느라
그래서 눈물이 나는 거군요!
하지만 제가 믿어요.
하나님께서는 이런 순간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고 계시다는 걸요.
아버지가 허락해 주신 이 시간도
하나님의 목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믿어요.
주님 앞에 겸손하게 하시고
제 안의 수많은 죄들을 드러나게 하시고
더 온유하고, 강건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시켜 주시기 위함인 것을 믿어요.
주님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길 원해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1)
주님은 제가 혼자 이 고난을 겪어내도록
가만 놔두시는 분이 아니세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고, 힘이 되시고,
큰 힘이 되어주시는 분이세요.
저를 사랑해 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는 분이세요.
주님께서 저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이시니
제가 넘어지더라도 붙들어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을 믿어요.
제가 부르짖어 기도할 때
저를 무시하지 않으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를 환난에서 구원하여 주실 것을 믿어요.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다른 무엇보다 이 시간은 주님이 저를
더 순수한 금과 같이
더 깨끗한 그릇과 같이
빚으시기 위한 시간인 것을 믿어요.
주님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제가 모르고 있던 상처를 깨닫게 해 주시고,
치유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시고,
온전히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의사이신 예수님을
예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연단의 시간은
힘든 시간이지만
필요한 시간인 것을 고백합니다.
이 연단의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시는 것을 믿어요.
예수님께서도 저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시며
하나님께 외치셨어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받은 고통을
하나님께 눈물로 토로하셨어요.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도
연단의 시간이 있으셨어요.
그 눈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치유해 주셨고,
하나님의 천사를 보내주셨어요.
예수님의 마음을 만져주셨어요.
주님 저도 눈물로 아버지께 나아갑니다.
눈물로 토로합니다.
이제 저도 너무 힘들다고 고백합니다.
주님 이 눈물을 통해 저를 치유해 주시고,
주님의 천사들을 보내어주시고
저의 마음을 만져주세요.
제가 이 연단의 시간을
고통스럽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과 매만짐을 받는
귀한 시간으로 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내가 몰랐던 상처까지
모두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따스함,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깊이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1:6-7)
하나님의 치유의 과정이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이
저를 더욱더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빚어주실
소망으로 기쁘게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