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확한 조건들에 따른 대가

불가능한 구인구직란

by 씨쓰루 See through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에선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오늘은 구직자의 경험을 토대로 구직자와 구인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해보자. 합당한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기에 이에 대해 꼭 얘기하고 싶었다.



또 떨어졌다.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다. 바로 이런것들이 순간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의문과 마음이다. 나 또한 이를 느껴봤다. 의례적으로 주고 받는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를 볼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자신의 회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한 사람들에 대해 간단한 피드백을 주는데에 그렇게나 인색해야 하는가.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불가능하다곤 한다. 수백명이, 수천명이 지원을 해서 면접보기만해도 힘이드는데 언제 한명한명 케어를 해주냐고. 그렇다면 묻는다, 애초 지원요강에 정확히 하는일들이 무엇인지, 어떤 업무를 하게 되고 어떤 분위기를 지양하고 있으며 어떤 인재를 구하는지 정확히 적어놓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이 면접을 진행하면서 소모하는 기회비용이 있는것 처럼 구직자 또한 시간과 돈은 금이다. 그들에겐 오히려 더 큰 비율을 가진 귀중한 리소스를, 혹시라도 있을것 같은 기회를 잡기위해 소모한다.

서로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조금은 더 솔직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인사요강에 넣는게 어떤가?


아래 예시를 통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의 필요성을 강조해 본다.


*XX회사 xx팀

1. 커뮤니케이션 스킬

- 커뮤니케이션의 어떤 스킬을 요구하나? 여러팀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묶여있어 팀에 관계없이 익숙하지 않은사람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케이스가 필요한가? 아니면 팀내 딱딱한 분위기를 완화시킬 붙임성 있고 분위기를 잘 주도하는 능력을 원하는가? 어찌됐던 원하는게 있다면, 적어도 작년 선배들중에 케이스를 소개하거나 동영상으로 제작해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정도의 노력은 있으면 어떤가?


2.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 보유

- 학생에 불과했던 사람이 얼마나 큰 관심과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겠는가? 물론 회사들의 기준은 이해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데려다 놓고 가르쳐야 한다면 막막하기도 하겠다. 다만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기본 지식과는 크게 관련없는 경우가 많고, 회사의 시스템과 내부에서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것도 회사의 몫이다. 그렇게 투자하긴 싫고, 인력은 필요하고 하니 중고신입이 등장하게 되는게 아닌가.


이게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채용하면서 어떤 사람을 찾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어떤 모습의 인재를 찾아서 고용할지 기준없이, 그냥 괜찮은 사람을 찾으니까 두루뭉실한 기준이 세워지고 감을 잡기가 어려운거다.


100번 양보해 이런 회사의 노력이 쉽지 않다고 치자. 그럼 적어도 최종 면접에까지 간 사람들이 탈락일때는 적어도 그 이유를 공유해라. 이런이런 부분이 우리회사에서 추구하는 것과는 다르다던가하는 내용만 들을 수 있어도 구직자는 어떤점이 부족한지, 앞으로 어떤 점을 개선해야하는지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정도도 해줄 수 없다는건 개인의 발전은 개인의 몫일뿐이고 난 우리회사에서 일할 사람만 잘 뽑으면된다 라는 태도로 밖에 안보인다. 넌 이미 우리회사에 탈락해서 우리사람이니니까 난 몰라. 이렇게 해석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럴꺼면 가식적인 "뛰어난 역량에도"란 말을 하지마라. "아쉽지만, 우리회사의 최종면접에서 xx님께 채용기회를 드리지 못했다. 이런저런 부분이 다른것 같았다. 미안하다. 건승을 빌겠다." 이정도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닌가?


자신이 세워놓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있어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말을 할 수 없는게 아니라면 이정도의 질문과 대화는 서로를 위해 주고받을 수 있지 않나? 서로가 얘기하는 내용이 불명확한 기준으로 인해 낭비되고 있다.

구직자는 자신이 어디에 얼마나 뛰어난지를 어필해야할지 잘 모른다. 구인자는 어떤 인재를 뽑아야할지 잘 모른다. 반복된다.


여기 불명확한 기준에 포인트를 잡지 못한 구직자가 있다. 한번의 실패를 바탕으로 스스로 개선을 해 또 같은 기업에 지원했다. 다만 스스로 방향을 설정했기에 회사가 원하는 인재와 또 다를 수 있다. 그렇게 구직자와 구인자는 서로를 또 낭비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하다.


기업은 스스로 원하는 인재와 업무등을 더욱 명확히 하고, 구인자는 단순취업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에 적합한 방향설정에 더욱 노력해야한다. 그렇게 서로간의 역할에 충실히 할때 비로서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완성되고, 이로 인해 낭비되는 리소스가 줄어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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