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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용 Jun 13. 2017

사회 단면 : 21세기는 거스름을 지향

아무말 대잔치

Monte Sagro, Italy


무()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고방식.

사회 흐름과 무작정 반대로 생각해보기 중요하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통념을 뒤집어 거꾸로 생각해보기 중요하다.

다만 근본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상정하여 생각해보는 것. 필요하다.


사회를 이루어 고도로 발전하기 이전에 인간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살았는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세상에 정답은 있는가


지극히 철학적이기에 당장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미가 없는 질문인가.

현대인들은 이미 정답을 찾지 않았는가.

돈. 명예. 쾌락.

자본주의 시대에서 심지어 공산주의 국가조차 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하루하루 머리를 굴리며 살아간다.


개인이 부품이 되었던 산업주의의 그늘을 이제 막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려는 교차점.

각 개인이 스스로를 고용해 원하던 꿈을 현실화하는 시대.

그동안 소수의 사람들이 정규분포의 끄트머리에서 진행했던 모습이 이제는 평균을 향해 점점 팽창하고 있다.

정보화시대를 넘어 소위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시대. 각 개인이 창업을 하는 시대. 자본주의의 한계가 표면에 드러나며 아날로그와 인간성을 회복하고 싶어 하는 시대.


Paris, France


시스템이 갖춰지면 정답인 줄 알았다.

한 작은 인간의 소소한 의견 또는 감성은 조잡하여 주류(主流)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파레토의 법칙. 머피의 법칙. 귀납적 추론과 연역적 가설의 접점 발견. 경제의 순환 주기 이론. 의식주가 해결되어 다른 가치를 찾다가도 다시 의식주로 회귀.

큰 흐름 읽기. 읽으려고 노력하기.


내 주관을 가지되 세상의 생각 함께 읽기


각자의 방향을 찾는 것.

정답이 없다고 해보자. 사법 시험, 의사 시험, 회계사 시험, 세무사 시험, 공무원 시험, 임용 고시, 대기업 취업.

여러 대안들 중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들의 돈은 부차적이다. 권력이 먼저 앞서기에. 따라오는 돈은 권력을 강화해주기.


포기한다기보다 내려놓자.

경제학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

대중이 기득권의 권력과 부가 허상임을 깨닫는다면. 적어도 그들의 혜택이 온전히 그들만의 소유가 아님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소위 보수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그저 하늘 아래 높고 낮음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


다시 무에서 생각하는 사고방식


기형적인 사회 구조뿐 아니라 사회 구조에 적응해가며 자신도 모르게 바뀐 사고방식. 사고방식의 변화가 더 무섭다. 대학을 진학해서 대기업에 가는 삶의 여정을 아무 저항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 그 생각의 기반 위에 더 견고하게 증축되는 사회 구조.


그래서 본인은 행복하다. 그 결과로 같은 삶의 여정에 도전했던 누군가는 실패하여 낙오자가 되는 모습을 애써 살펴보지 않기에.

의도치 않게 된(be) 이기주의자.

사회는 그럴수록 더 경쟁하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아 적어도 나는 행복해지니까.


Death Valley, California, USA


역사를 배울 때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은지, 티끌과 같은지 깨닫는다.

45억 년 지구의 나이를 들먹이지 않아도 인간의 만 90세 수명은 짧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점()이다.


금융 파생상품은 파생될수록 만든 이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의 사회는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파생됐다. 인위적이다. 원하는 모습대로 이끌어가려 하지만 통제 너머의 힘이 더 크다. 복잡함에 도전하려면 복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무(無)에서 시작하기.


능력이라기보다 게으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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