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회인 꿈꾸기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기.
젊은 청년들에게 잔인한 질문이다. 어느새 명절마다 눈치싸움을 유발하는 질문이 된 지 오래.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분야가 있고, 그에 앞서 잘 하는 것을 적어도 하나씩 타고나기 마련이지만 꿈이 직업이 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직업이 '선(善)'이 된 지 또한 오래.
학생 시절 혈기 넘치는 꿈과 패기를 인생 끝까지 끌고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표현 그대로다. ‘끌고 나감’. 혹자는 어른이 된다는 의미가 상상력을 잃어가는 과정이라 했다. 구조화된 사회에 적응해가는 의미의 ‘어른스럽다’는 표현이 마냥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학생 시절 혈기 넘치는 꿈과 패기를 인생 끝까지 끌고 나가는 사람
몽토뷰 루키 두 번째 인터뷰는 대학에서 뮤지컬 학과를 졸업하고 배우가 될 준비를 하는 장주희 양을 만나 진행했다. 다행히 ‘꿈이 뭐니?’라고 물어봤을 때 비교적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인터뷰이.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그녀에게 자신의 꿈은 '선(善)’인지 답을 듣고 싶었다.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끝까지 끌고 나갈 자신이 있는지. 필자의 질문이 우문(愚問)이길 바라며 여름의 초입, 장주희 양을 인터뷰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주희(이하 장)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 :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학과를 졸업하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22살 장주희입니다.
뮤지컬 학과 이름 안에 내용이 드러나긴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배우는 전공인지 설명 부탁해요.
장 : 노래, 연기 춤 등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분야를 통틀어서 배우고 스태프 일도 함께 배워요.
배우가 되기 위한 노래, 연기, 춤이 아닌 기타 분야도 함께 배우는군요.
장 : 이론적인 기획은 다 같이 배우고요. 스태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아예 스태프 분야 전공으로 빠져서 공부하게 돼요.
일반인들은 막연하게 ‘스태프’라고만 알고 있는데 어떤 상세 분야가 있는지 궁금해요.
장 : 저희 학교에서는 기획, 연출, 음향, 조명, 제작으로 나뉘어서 배워요.
뮤지컬 학과가 흔한 전공은 아니에요.
장 : 네. 사람들에게 뮤지컬 전공했다고 하면 신기해해요. 그런데 저는 평범한 사람도 꿈꾼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뮤지컬 학과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나요?
장 : 이곳에 들어온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어떤 뮤지컬 작품을 본 후 소위 꽂혀서 들어왔다고 해요. 저는 원래 뮤지컬 배우가 아닌 연극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배우를 꿈꾸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뮤지컬을 전공하게 됐어요. 고등학생 시절까지 연극영화과를 준비하다가 결국 뮤지컬 학과로 진학하게 되면서 뮤지컬에 대한 꿈을 꾸게 됐어요. 나름의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럼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장 : 어렸을 때 친구들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다른 사람의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보고 싶었어요. 부모님께서 저에 대해 말씀하시길 항상 변덕이 심했대요. 학원을 한 달 이상 안 다니고(웃음).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됐죠.
여러 배역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렸군요. 일반인들도 가끔 생각하는 단상인데 실행에 옮겼다는 부분이 재미있네요.
이전에 생각했던 정통 연기와 뮤지컬 연기는 다른 부분이 있잖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와 춤이 더 부각되어야 할 텐데 새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이 생겼을 것 같아요.
장 : 연극영화과와 뮤지컬 학과 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내용이 거의 비슷해요. 연극영화과를 선택하더라도 특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노래와 무용을 같이 배워요. 저는 무용 특기생으로 준비했는데 뮤지컬 학과 준비와도 겹쳤던 케이스예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 노래, 춤에 관심이 많았나요?
장 : 글쎄요. 저는 어렸을 때 소심해서 나서는 걸 안 좋아했어요.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긴 했는데 잘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보여주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입학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경쟁자들보다 잘 해야 하고 남들 앞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갖춰야 하기에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했을 것 같아요.
장 : 그 부분이 가장 부담스러웠어요. 남들 앞에 서는 것과 평가받는 것. 시선 받는 것이 많이 무서웠죠.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이 있었나요?
장 : 평가받는 것은 두려워했는데 관객들 앞에서 진짜 공연을 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어했어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즐거움 덕분에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아요.
대학교 입학하기 전에 다른 연기 경험이 있었나요?
장 : 없었어요. 학원 다닐 때 발표회 정도는 있었는데 다른 경력은 대학교 들어가서 쌓았어요.
학원을 가면 어떤 내용을 배우는 지도 궁금해요.
장 : 학원을 가면 일단 테스트를 봐요. 자유연기와 특기 하나씩.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여러 대본들이 있어요(웃음).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연기를 하고, 특기는 노래나 춤을 보여주면 돼요. 이후 담임 선생님과 특기 선생님이 정해지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배우죠.
어떤 대본을 가지고 테스트를 했는지 기억하나요?
장 : 저는 여러 번 캐릭터를 바꾼 케이스예요. 처음에는 차분한 배역을 연기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히스테릭해지면서 나중에는 분노하면서 소리 지르는 연기를 많이 했어요.
본인이 하고 싶었던 역할인가요?
장 : 굳이 구별하지 않았어요. 원래 여러 역할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어요.
첫 테스트를 받고 나서 어떤 비판을 받았나요?
장 : 처음에는 못한다고 하죠(웃음). 그러면서 코멘트를 같이 해주세요. 들은 후 그 자리에서 고치고. 다음날 또 코멘트를 듣고 고치고. 나중에는 생각하시는 만큼의 모습이 되어서 그대로 연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특기는 무용을 선택했는데 이전에도 배웠던 적이 있었나요?
장 : 준비하면서 배웠어요. 연극영화과 입시 학원을 다니기 전에 방송 연기 학원을 먼저 다녔어요. 방송 연기 학원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방송 댄스나 방송 노래를 배워요. 배우다 보니 저는 노래보다 무용이 더 좋더라고요. 이후로도 무용만 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무대에 섰던 뮤지컬 경험이 궁금합니다.
장 : 졸업 전 학기말 공연 4번 있었어요. 1학년 1학기에 뮤지컬 ‘페임(Fame)’과 ‘그리스(Grease)’를 합한 갈라쇼를 했고 2학기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연탄길’을 합한 갈라쇼, 2학년 1학기에는 ‘가스펠(Godspell)’, 2학기 때는 ‘샤우트(Shout)’라는 작품을 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장 : ‘가스펠’이요.
이유가 있나요?
장 : 제 종교가 기독교이다 보니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성경도 덕분에 많이 보고 이해하게 됐죠.
그저 대본을 외우고 노래 부르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 작품과 배역에 대해 깊게 공부를 해야 하는군요.
장 : 네. 저희가 했던 ‘가스펠’이라는 작품은 시대에 맞게 재해석을 했어요. 일종의 패러디처럼. 그 당시 유행에 맞게 리메이크하기 위해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가장 처음 했던 공연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장 : 맨 처음에는 배역이라 할 게 없었어요. ‘페임’과 ‘그리스’ 두 작품 같이 하다 보니 여러 배역을 다 맡았어요. 메인으로 연기했다가도 다시 배경인물이 되기도 하고. 배경인물이다 가도 다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한 배역에 집중하는 역할보다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장 : ‘나’가 없어요. 하나의 역할이 주어지면 해당 역할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두 방식 중 굳이 선호하는 모습이 있나요?
장 : 하나의 배역에 집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데, 여러 배역을 맡으면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왼쪽부터 뮤지컬 '가스펠' 캐스팅 및 무대 위 장주희)
실제 공연 준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나요?
장 : 먼저 ‘가스펠’의 경우 회의가 많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준비를 했고 더 나중에 했던 ‘샤우트’는 1개월 반 정도 준비했어요. 우선 테스트를 해서 배역을 나누고, 리딩을 해보고 나서 다시 배역을 바꿔요. 그리고 나면 각자 안무, 노래, 연기, 동선을 맡아서 연습해 온 내용을 알려주면서 다 같이 맞춰보죠.
연습하다 보면 배역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 : 그래서 배역 오디션을 봐요. 어떤 작품을 하겠다고 확정되면 배역 오디션 공지가 떠요. 오디션을 보면 한 배역에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웃음). 어떤 배역은 인기가 많은데 다른 배역은 한 명도 신청을 안 한 경우도 있어요.
직접 경험했던 부분인가요?
장 : 졸업작품 때 연기를 하지 않고 스태프로 참여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오디션도 안 봤는데 결국 작품 사정상 배우로 참여하게 됐어요. 앞선 경우는 경험하지 않았죠(웃음).
굳이 스태프로 졸업 작품에 참여하려 했던 이유가 있었나요?
장 : 힘들었어요.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1년 반 동안 해보면서 사람들한테 치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연습을 할 때는 아침 9시에 갔다가 밤 11시에 끝나거나 밤을 새우는 경우도 많아요. 제 생활이 없는 거예요. 같은 친구들을 매일 보니까 그 친구들과 한 번 싸우면 큰일 나요(웃음).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힘들다고 판단해서 졸업 작품은 스태프로 참여하려고 결정했었죠. 그런데 결국 배역을 맡게 됐죠.
실제 공연 준비할 때는 압축해서 준비를 해야겠어요.
장 : 저희는 대학생이니까 수업도 있어요. 연습하고 수업하고 연습하고 수업하는 스케줄이에요. 그럴 때는 가족도 자주 못 봐요. 친구들하고 연습하면 농담으로 ‘너를 더 많이 본다’고 해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배우나 연출은 이런 생활을 해요. 다른 분야 스태프들은 굳이 계속 있을 필요는 없으니 연습할 때만 맞춰봐요.
그래서 스태프를 지원했군요.
장 : 네 맞아요(웃음).
이제 이해가 가네요(웃음).
본인은 재미있다고 했지만 실제 무대 위에서 관객들 앞에 서면 많이 긴장될 것 같아요.
장 : 무대에 서면 관객이 안 보여요(웃음). 처음에 올라가기 전까지 떨리다가 막상 올라가면 관객이 안 보여요.
그 효과를 위해 조명을 비추는 건가요?
장 : 원래는 배우들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부가적인 효과도 얻어걸린 거군요.
장 : 네 그렇죠(웃음).
그러면 내 연습했던 내용에만 집중하면서 관객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겠네요.
장 : 아니에요. 관객과의 소통도 중요해요. 관객은 안 보이지만 말을 하면 대답을 해주죠.
실제로 관객과 직접적인 소통을 했던 작품이 있었군요.
장 : ‘가스펠’과 ‘샤우트’ 모두 소통했었죠.
지금까지 경험했던 네 가지 작품 중 소통했던 작품 둘, 그렇지 않았던 작품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식이 더 편한가요?
장 : 두 방식이 다른 것 같아요. 소통을 하면 이야기를 주고받으니까 점점 더 즐거워져요. 그렇지 않은 작품은 내 대사를 외워서 말하기만 하면 되니까 자신은 있는데 재미는 없어요.
소통하는 방식이 더 즉흥적이겠네요.
장 : 네. 갑자기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올 때도 있고. 당황하기도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심정은 또 다를 것 같아요.
장 : 일단 연습을 안 해도 된다는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면 친구들이 항상 많이 울어요. 특히 졸업 공연 때 많이 울었어요. 그런 부분에 섭섭한 점이 있죠. 연습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데 연습을 안 하는 섭섭함. 저는 울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왜 울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왜 안 울었을까요(웃음)?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정하고 준비해 가고 있는 상황이죠?
장 : 뮤지컬 배우는 하나의 선택지예요.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뮤지컬이 될지, 연극이 될지, 방송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 세 분야 중 가장 하고 싶은 영역은 무엇인가요?
장 : 셋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각 분야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해요.
장 : 뮤지컬과 연극은 끊기지 않는다는 점. 관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제가 맡은 배역을 끊지 않고 계속 연기하잖아요. 반면 방송은 계속 끊기죠. 회차가 나눠지기도 하고 중간중간 NG가 나기도 하고. 그리고 방송은 녹화가 되다 보니 계속 돌려볼 수도 있고, 했던 연기가 변하지 않아요. 뮤지컬과 연극은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연기가 바뀌고, 관객도 바뀌고, 호흡이 바뀌고.
이런 부분들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같이 공부하고 연습했던 학교 선후배, 친구들 중 실제로 뮤지컬 분야 진로를 택해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 많나요?
장 : 극단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창작으로 연출해서 직접 공연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요. 학교가 전문대이니까 4년제 학사를 얻기 위해서 다시 편입하는 경우도 있어요. 스태프로 일하거나 아예 다른 분야 진로를 찾는 사람들도 있어요. 천차만별이에요. 입학하는 정원 대비 졸업하고 배우로 가는 친구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장 : 질렸거나 힘들거나.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보통은 질렸다고 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사람들끼리 부대껴서 일하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비단 뮤지컬뿐 아니라 대부분 배우들은 엄청난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상 수입이 넉넉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분들의 수익이 일반 회사원 분들보다 많이 낮은 수준인가요?
장 : 현저히 낮아요(웃음). 극단에 들어가도 힘들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오디션 보러 다니는 분들은 수입이 아예 없죠. 보통 알바를 같이 병행해요.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서 배우라는 진로를 택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이유가 있나요?
장 : 음. 굳이 돈에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안 쓰지 뭐’라는 생각(웃음).
학생으로서 뮤지컬을 배우는 모습과 실제 사회에 진출해서 뮤지컬 분야의 직업을 택해서 돈을 벌며 살아가겠다는 모습은 뉘앙스가 다르잖아요. 배우를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던 순간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장 : 아직 잘 모르겠어요. 결심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결심’이라고 까지는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어렸을 적부터 이 길을 계속 걸어오다 보니 다른 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도 해요.
그럼 공연 분야 이외의 다른 전공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장 :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제 언니들이 ‘이 길은 어떻겠니’, ‘저 길은 어떻겠니’라고 말해주죠(웃음). 힘들 것을 아니까. 저는 아직은 이 분야가 재미있어요. 놓치고 싶지 않아요.
뮤지컬 배우 직업 삼기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 본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허가를 받아 작성한 게시물이며 본 글의 저작권은 게시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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