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인터뷰 13-3] 디자이너의 99% 향기

향이 코에 닿기까지

by 이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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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었네요.

성 :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안 돼서 어머니를 찾아갔어요. 그때 제 자신이 정말 싫더라고요. 내 꿈까지 포기하고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시작한 일인데 혼자 신나서 떵떵거리며 살더니 이제 상황이 나빠지니까 어머니 찾아가서 힘을 빌리려고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어머니는 따뜻하게 들어와서 같이 살라고 하셨어요.


그 뒤에 휴대폰 케이스를 한 번 더 만들어 봤어요. 이번에는 자금을 빌리지 않고 돈을 조금 모아서 시작했죠. 제가 잘 하던 거니까. 중국에 최소 수량 10개만 맞추면 원하는 디자인으로 생산해주는 업체가 있더라고요. 디자인은 제가 하면 되니까 큰돈이 안 들어갔죠. 그런데 그 사업이 또 잘 됐어요. 케이스 디자인을 하면서도 ‘이게 뭐지? 무슨 디자인이지?’ 할 정도로 제가 해보지 않은 귀여운 디자인을 했는데 시장조사를 하고 나서 했던 작업이었어요.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되더라고요.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나요?

성 : 그 와중에 캐나다에서 같이 학교 다녔던 동생이 일하던 철강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규모가 꽤 있는 회사였는데 사장님도 자수성가한 분이시더라고요. 동생이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관심을 보이시더래요. 철강 산업은 다른 기업체를 상대로 하다 보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제가 하는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직접 보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나 봐요. 같이 협업하자는 제의를 하셨어요. 회사가 있던 사무실 한 곳을 빌려주고 원래 있던 직원 중 3명을 팀원으로 꾸려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요. 저도 같이 협업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니.



막상 시작했는데 디자인에 대한 간섭이 많더라고요. 트렌디한 디자인, 업계에서 잘 나가는 디자인에 대해 민감하더라고요. 캐릭터 라이선스를 딴 디자인이라든가. 저는 제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고, 철학을 잃기 싫었어요.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간섭하지 말아달라. 소재는 내 분야가 아니니까 나도 간섭하지 않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손을 잡았으니 갑과 을 관계로 생각하기 싫다.’고 전달했어요. 외국 회사 문화에서 부러운 점이 이런 부분이에요.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해 다른 사람이 간섭하지 않아요. 인정을 해줘요. 아무리 CEO라도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좌지우지하지 않고. 이렇게 말씀드리니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 봐요. 매일 아침 회의마다 이 문제로 계속 부딪히고, 작업한 디자인에 대해 계속 퇴짜를 맞고.

이 문제를 가지고 6개월을 소비하니까 제가 구상했던 신제품이 하나도 출시가 안됐어요. 회사를 소개해 준 동생은 중간에서 또 힘들고. 제 눈치 보랴, 회사 눈치 보랴. 매일 퇴근하면서 저에게 미안하다 하는데 회사에서는 동생에게 다들 왜 회사 편들지 않고 아는 형 편드냐면서 뭐라 하고.


6개월 만에 계약이 파기됐어요. 다시 저 혼자가 됐죠. 시장 흐름을 6개월 동안 놓치지 따라 잡기 힘들더라고요. 기존 사업은 유지만 하면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당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저도 지쳐있었고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 중국 제품도 많이 들어오면서 가격도 무너졌죠.


이후 자동차 액세서리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성 : 핸드폰 액세서리 사업을 유지만 해오다가 2016년 겨울 즈음 일이 있었어요. 제가 자주 들어가던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는데 새로 출시된 그랜져 IG의 내부 시계 디자인에 대한 안 좋은 평가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제가 포토샵으로 내부 디자인을 조금 바꿔봤어요. 세, 네 시간을 들여서 간단하게 바꿔봤는데 반응이 정말 좋더라고요. 댓들도 많이 달리고 추천도 많이 받고. ‘왜 진작 이렇게 만들지 않았냐’는 댓글도 있었어요.


기분이 좋더라고요. 자동차 디자인 분야는 사업하기가 힘든 업종이에요. 패션이나 제품 디자인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자본금이 있으면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도 국산 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많지 않잖아요. 시장 진입이 힘든 분야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자동차 액세서리 디자인, 튜닝 부품 만드는 정도로 진입하죠. ‘나는 절대 자동차 디자이너가 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꿈을 어영부영 접었다가 자동차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으니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예전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처음 올렸던 디자인을 다시 밤새 수정해서 또 올리고, 다시 올리고. 정말 재밌었어요. 다른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열정을 가지고 일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잠에 들면서도 다음번에는 디자인을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하면서 잠들기도 하고. 금전적으로는 저에게 득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디자인 그 자체로 즐거웠어요.


성원석 디렉터가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려서 이슈가 되었던 그랜저IG 실내 개선 버전


어찌 보면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다시 꾸게 된 셈이네요.

성 : 어릴 적에도 자동차 그림을 하루에 50장씩 그렸거든요. 실제 자동차 디자이너들도 하루에 몇 천 장을 그린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에 디자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에 걸쳐 수 만 장을 그리고 그중 몇몇 디자인이 선정돼서 출시돼요. 이와 비슷한 열정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면서 재미도 느끼니까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모든 내부 인테리어를 바꿀 수는 없으니 가장 문제가 됐던 시계를 고친 거죠. 기존에 사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버리고 외형 디자인도 보완을 했어요. 일반 시계 디자인을 차용해서 금속을 직접 깎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었어요.

아주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에요. 그랜져 IG를 가지고 있는 차주에게 한정적이잖아요. 그럼에도 재밌더라고요. 재미가 가장 큰 요소였어요. 저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생기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나 이런 제품 디자인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예전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점들도 보완하게 됐어요. 휴대폰 액세서리 사업은 제가 흥미를 못 느끼니 새 제품 만들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는 이런 제품, 저런 제품 다 내가 디자인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서 계속 개발하게 됐어요. 초반 세 달 동안 한 달에 한 제품 씩 만들었어요. 심지어 앞선 제품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또 다른 제품을 디자인하고. 시계가 아닌 다른 제품도 만들고 싶었고, 금속을 직접 깎아내는 방식도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부가 되었으니 더 어려운 제품을 만들어보기로 하고서 자동차 방향제를 디자인한 거예요.


사실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단 하나만 만들더라도 공장에 디자인 도면을 가지고 가면 20, 30만 원에 생산할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먼저 소개한 후 자금을 투자받아 긴 제작 기간 동안 열심히 상품을 만들어서 투자해준 사람들에게 다시 보답을 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리고 시스템 자체가 어찌 보면 소비자 반응에 대한 보장이기도 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면 대중 시장에 나와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니까. 사람들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투자해준다면 그만큼 상품력이 있다는 의미죠. 더불어 회사의 정보와 상품 제작 전 과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소비자와 소통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자금을 끌어들이는 목적보다 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제품의 단점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뭐든 혼자 하려고 하는 제 단점도 자연스럽게 보완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서포터분들이 팀원이 되는 개념이잖아요. 이런 이유들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실제로 목표 금액을 1667%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감했죠.

성 : 펀딩이 진행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더라고요. 지금처럼 인터뷰도 하게 됐을뿐더러 실제로 현대자동차에서 연락이 왔어요. 소비자 영업 부문을 담당하는 분께서 우리 제품이 괜찮아서 협업을 하고 싶다고 연락하셨어요. 저에게 큰 의미예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동차 액세서리 제품 디자이너로서 간접적으로나마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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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모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펀딩 성공한 케블라 방향제)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 : 배운 점들은 많이 있어요(웃음). 무엇보다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어요. 보통 사업을 하다가 크게 실패하면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실패를 해도 그다음은 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사채업자에게 쫓겨도 보면서 끝났다 싶었을 때도 ‘내가 이 정도로 실패한 것이 다행이다. 일을 더 크게 벌렸다가 더 막대한 손해가 났겠구나. 지금의 실패는 나중에 사업할 때 지지대 삼아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실패 없이 지금까지 와서 이제야 실패했다면 다시 일어날 힘이 없었을 것 같아요.


아버지에게 실망했던 적이 또 있어요. 제가 사업적으로 실패했다고 말씀드렸을 때 저를 안 좋은 눈으로 보셨어요. 부모님께 빌린 돈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저 스스로 괜찮다고 하는데 안 좋게 보셨어요. 옆에 있는 고모들도 저를 욕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거죠. 사업이 망하고 빚에 쫓겨서 힘든 것 보다도 그런 시선이 더 힘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한 것 같아요. 누군가 사업하다가 실패하면 오히려 가족들이 더 안 좋게 바라보는 모습들.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잖아요. 성공하기 위해 능력도 있어야 하고, 환경도 좋아야 하고, 타이밍도 좋아야 하지만 운도 무시할 수 없어요. 실력이 있어서 성공하신 분이 많지만 실력이 출중해도 운이 나빠서 실패한 경우도 있거든요. 몇 번 실패했다고 해서 ‘나는 안 되는구나. 내 능력은 여기까지인가’라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실패 이야기가 나왔으니 질문드릴게요. 지금의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하지 않았을 실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 : 대출받은 거요. 제가 무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단순히 빚을 졌다는 의미보다도 똑똑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요새 젊은 분들은 영리해서 청년 지원사업, 소상공인 지원 사업도 많이 알아보잖아요. 지원 사업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1 금융권에서 대출을 먼저 알아봐야 했는데 저는 처음부터 3 금융권을 찾아갔으니.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실 것 같아요(웃음).


자만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해요. 지금에 와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내 시야가 짧았구나. 왜 코 앞 밖에 못 봤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자만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걸러서 듣게 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돈을 좇기보다 의미를 찾아서 일할 것 같아요. 자만해도 시야가 좁아지지만 돈을 좇아도 그런 것 같아요. 당시 돈 때문에 힘들기도 했고, 제가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었으니까요. 제 능력이 뛰어나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어머니의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던 거죠. 저를 안 좋은 눈으로 보던 사람들도 제가 돈을 많이 벌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착각을 했어요. 의미를 두면 시야가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의미를 두고서 일을 하니 예전보다 더 많이 보이고 느끼는 것도 많거든요.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셨죠. 후회하지 않나요?

성 : 많이 하죠. 지금도 어머니가 많이 아쉬워하세요. TV에서 자동차 디자이너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방송 이름이나 링크 보내주시고. ‘너도 계속 공부했으면 잘 됐을 텐데’ 하시면서. 그런데 전부 다 가질 수는 없잖아요. 하려고 마음먹으면 지금도 도전해 볼 수 있어요. 해외에 나가면 우리나라처럼 나이를 많이 따지는 문화가 아니라서 더 긍정적이죠. 이런 사례도 있어요. 대학도 안 나오신 분이 자동차 디자인을 정말 좋아해서 본인이 그린 자동차 그림을 인터넷에 올리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 보낸 거예요. 결국 푸조(Peugeot)에 영입되어서 일하게 됐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겁이 없었는데 많은 일을 겪은 후에 겁이 많아졌어요. 지금 유학을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아요. 다 아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아요. 유학을 가면 학교만 신경 써야 해요. 제가 지금 챙겨야 할 것들을 포기해야 해요.


잘 그린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성 : 디자인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창의력이 중요해요. 교수님들도 많이 지적하셨어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그림은 본인보다도 잘 그리는데 너무 예쁘게 잘 그리려고 한다. 진짜 디자인은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라고. 실제로 예쁜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좋은 디자인이 안 나와요. 모험적인 디자인이 안 나오죠. 틀릴까 봐 겁먹어서.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초안은 거의 낙서 수준이에요. 우리가 TV에서 보는 멋진 자동차 스케치들은 아이디어는 많이 안 내고 그림 잘 그리는 디자이너들이 다시 작업한 결과물이에요. 예쁘고 멋있게 대외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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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모두 케블라 방향제 실제 차량 장착 모습)


케블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이전 사업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보완했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해요.

성 : 제가 일하면서 자긍심을 느끼는 것이요. 예전에 핸드폰 액세서리 사업을 할 때는 열정이 없었어요. 그저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지금은 성공이 안 되는 제품이라도 일 자체가 즐거워요. 금전적으로 성공을 못 해도 유지만 가능하다면 걱정도 안 되고 힘도 들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요. 인생의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은 넣고 싶지 않았어요(웃음).

그러다 보니 일도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원하는 일을 하니까. 예전에는 열정이 없다 보니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꼼꼼하지도 못했고. 사람들이 제품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더라도 ‘잘 팔리고 있는데 굳이 고쳐야 하나’하고 넘어가고. 반면 지금은 안 좋은 피드백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스스로 채찍질해요. ‘디자인은 잘 했으면서 사소한 기능을 놓쳤구나’라면서 바로 고치죠.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출시한 케블라 방향제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 줄까 걱정도 많이 했죠. 지금의 디자인은 상업적이에요. 상업적이지 않은 디자인은 예술에 가까워요. 어느 정도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나오고 돈이 돼야 다른 디자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걱정이 많았던 만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최종 제품에 대해 사용자 분들이 디자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해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지적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자석의 자성, 마감에 대한 비판이 많았어요. 스스로에게 창피해지더라고요. 제 얼굴을 걸고서, 제 꿈을 이야기하고서 펀딩을 시작했는데 안 좋은 피드백이 나오니까 어서 보완을 하고 싶어 졌어요. 좋아하고 자부심이 생기는 일을 하니까 스스로 성장하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의 99% 향기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 본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허가를 받아 작성한 게시물이며 본 글의 저작권은 게시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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